KT스카이라이프가 남북 경제협력으로 수혜를 입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3일 “KT스카이라이프는 남북관계가 개선되면 주목해야 할 기업”이라며 “한국의 콘텐츠가 북한에 전송된다면 확장성이 용이한 위성을 가장 먼저 사용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KT스카이라이프는 국내 유일의 위성방송회사다.
초고화질(UHD) 5개, 고화질(HD) 145개, 표준화질(SD) 36개 등 모두 186개의 영상채널이 서비스되고 있다. KT스카이라이프가 이용하는 위성은 2010년에 발사한 KT의 ‘올레1호’다.
기존에 사용했던 ‘무궁화3호’는 가시청 범위가 남한에 국한됐지만 올레1호를 이용하면 한반도 전체로 넓어진다. 북에서도 위성접시와 셋톱박스만 설치하면 한국의 방송을 시청할 수 있는 것이다.
반면 케이블TV나 인터넷TV(IPTV)는 물리적 선이 존재해야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기 때문에 네트워크 공사가 선행돼야 한다. 지상파도 TV송신소를 추가로 구축해야 방송을 송출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위성방송이 가장 먼저 북한에 송출될 가능성이 크다.
김 연구원은 “위성방송은 위성접시와 셋톱박스만 있으면 한반도 내에서 언제 어디서든 방송을 수신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남북관계가 개선되면 KT스카이라이프는 다양한 방송을 자유롭게 조합해 북한에 전송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KT스카이라이프는 신규 서비스 출시에 따른 비용 증가로 올해 영업이익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양종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KT스카이라이프는 인터넷 동영상 서비스(OTT), LTE TV, 초고속인터넷 재판매 등 신규 서비스 관련비용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며 “올해까지는 영업이익을 끌어올리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KT스카이라이프는 올해 매출 6450억 원, 영업이익 662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17년보다 매출은 0.28%, 영업이익은 10.9% 감소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