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연 기자 nuevacarta@businesspost.co.kr2018-05-02 12:0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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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물가 상승률이 7개월 연속으로 1%대에 머물렀다. 다만 감자 등 농산물 가격은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통계청이 내놓은 ‘2018년 4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4월 소비자물가지수는 2017년 같은 기간보다 1.6% 올랐다. 이 상승률은 3월(1.3%)보다 0.3%포인트 높아졌다.
▲ 2일 통계청이 내놓은 '2018년 4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4월 소비자물가지수가 2017년 같은 기간보다 1.6% 올랐다. 농산물물가지수는 같은 기간에 8.9% 급등했다. <뉴시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17년 10월 1.8%로 집계된 뒤 7개월 연속으로 1%대에 머물러 한국은행의 중장기 물가 상승 목표치인 2%를 밑돌고 있다.
4월 생활물가지수는 2017년 같은 기간보다 1.4% 높아졌다. 생활물가지수는 물가지수를 구성하는 전체 품목 460개 가운데 식품 등 자주 사고 지출비중도 높은 품목으로 구성해 가격 변동에 민감한 체감물가지수를 말한다.
식품지수가 2017년 4월보다 2% 오르면서 생활물가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식품을 제외한 나머지 품목의 지수는 2017년 4월보다 1.1% 높아져 상승폭이 비교적 적었다.
신선식품지수는 2017년 4월보다 4.7% 오르면서 2017년 9월 6% 이후 가장 높은 상승폭을 나타냈다. 이 지수는 생선, 해산물, 채소, 과일 등 계절과 기상조건에 영향을 많이 받는 50개 품목으로 구성됐다.
신선채소 물가상승률은 감자(76.9%), 호박(44%), 무(41.9%) 등의 가격이 크게 오른 점이 반영돼 8.5%에 이르렀다. 신선어개(생선·해산물)도 3.9%, 신선과일도 1.8% 올랐다.
농산물물가지수는 2017년 4월보다 8.9%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곡물 물가상승률이 22.7%로 집계돼 관련 통계가 처음 나온 1986년 1월 이래 가장 높았다. 쌀값이 30.2% 뛰면서 1981년 9월 35.5%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낸 영향으로 풀이됐다.
수산물물가지수는 2017년 4월보다 5% 올랐고 축산물물가지수는 4.7% 떨어졌다.
공업제품물가지수는 2017년 4월보다 1.4% 오르는 데에 그쳤다. 다만 이 지수에 포함된 석유류 가격은 3.8% 높아졌다.
4월 농산물및석유류제외지수는 2017년 같은 기간보다 1.4% 올랐다. 농산물및석유류제외지수는 계절적 요인이나 일시적 충격에 민감한 농산물과 석유류 관련 품목을 제외한 기조적 물가상승률을 나타낸다.
서비스 가격은 2017년 4월보다 1.6% 올랐다. 외식을 포함한 개인 서비스 가격이 2.5% 올랐지만 집세(0.8%)와 공공 서비스(0.3%)의 상승폭이 낮았다.
기획재정부는 “4월에 국제유가가 오른 만큼 5월에 석유류 가격의 상승폭이 커지겠지만 채소류·축산물 가격과 공공요금의 안정화로 물가 안정세도 지속될 것”이라며 “체감물가 안정을 위해 가격강세 품목의 물가 관리를 강화하고 체감물가와 지표물가의 괴리를 줄이는 데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