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수입산 철강에 관세 부과를 유예하는 조치를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캐나다와 멕시코산 철강 관세는 유예될 것으로 보이나 유럽연합(EU)의 관세 유예 전망은 불확실하다. 현재까지 관세 면제가 확정된 곳은 우리나라뿐이다.
▲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3일 미국 워싱턴 D.C. 상무부 회의실에서 윌버 로스 미국 상무부 장관과 만나고 있다. |
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은 29일 블룸버그통신과 인터뷰에서 5월1일 만료되는 수입 철강 관세 유예 조치를 일부 연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로스 장관은 어떤 국가가 관세 유예를 연장받을지 지목하지 않았다. 최종 시한인 5월1일 직전에 관세 유예를 연장하는 조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로스 장관은 수입할당량(쿼터)을 수용하면 관세 부과를 면제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CNBC는 “관세 유예 기간이 국가별 협상상황에 따라 다양하게 적용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CNBC는 북미 자유무역협정(NAFTA) 재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캐나다와 멕시코는 유예기간이 연장될 것으로 봤다. 그러나 브라질과 호주, 아르헨티나의 관세 유예는 불투명한 것으로 전망했다.
유럽연합도 유예 연장이 불확실한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트럼프 대통령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정상회담에서 의견 차이를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CNBC는 “쿼터에 합의한 한국은 영구적으로 관세가 면제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 정부는 3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협상과 철강 관세 협상을 일괄 타결하면서 2015~2017년 철강 수출량의 70%인 268만 톤의 쿼터를 두기로 합의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