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산전이 올해 재생에너지사업의 본격적 성장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강준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30일 “정부의 재생에너지 확대정책으로 LS산전의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요가 확대될 것”이라며 “재생에너지부문의 적자폭이 크게 줄어 영업이익이 급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LS산전은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5447억 원, 영업이익 2141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17년보다 매출은 8.6%, 영업이익은 35.2% 증가하는 것이다.
LS산전은 융합사업부에서 스마트에너지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정부의 재생에너지 확대정책에 힘입어 수주를 늘릴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17년 12월 ‘재생에너지 3020 이행계획안’을 발표했다. 주요 내용은 재생에너지 발전설비 용량을 2017년 15.1GW에서 2030년 63.8GW로 확대하는 것이다.
신규 설비 투자는 대부분이 태양광과 풍력에서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태양광과 풍력발전은 전력 생산량의 변화폭이 크기 때문에 에너지저장장치가 필수적으로 요구된다.
LS산전은 모듈, 인버터, 전력변환장치, 전력기기 및 배전반, 제어 소프트웨어 등 자체적으로 개발한 솔루션으로 에너지저장장치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1월에는 기존보다 크기를 30% 축소한 전력변환장치 제품을 내놓기도 했다.
강 연구원은 “LS산전은 스마트그리드와 태양광부문의 실적을 개선하면서 이와 관련된 전력기기 매출도 증가할 수 있다”며 “LS산전 융합사업부는 올해 영업손실이 2017년보다 약 300억 원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력인 전력 인프라사업도 호조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강 연구원은 “국내 정보통신(IT) 기업들의 설비 투자(CAPEX) 확대로 LS산전 전력 인프라사업의 성장이 기대된다”며 “전력 인프라 부문은 수익성도 좋아 LS산전의 확고한 현금 창출원(캐쉬카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