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통3사가 데이터 이용량 증가 등 질적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양종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3일 “2월 국내 이동통신시장은 긍정적 추세가 이어지며 순항했다”라며 “4G 가입자들의 데이터 이용량이 증가했고 사물인터넷 위주의 질적 성장을 했다”라고 파악했다.
▲ 박정호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왼쪽부터), 황창규 KT 대표이사 회장, 권영수 LG유플러스 대표이사 부회장. |
2월 이통3사의 4G 가입자 당 데이터 이용량은 6.3GB로 지난해 2월보다 17.6% 늘어났다.
데이터 이용량 6.3GB는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기본 제공량 11GB)보다 한 단계 낮은 5만1천 원 요금제의 제공량 6.5GB 수준이다.
2017년 4분기 이동통신 가입자의 평균 요금이 3만4630원인 점을 고려하면 데이터 이용량의 증가는 데이터 추가 구매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또 이통3사가 요금제를 현재보다 상향할 수 있는 근거로 작용할 수 있다.
사물인터넷 가입자도 늘고 있다.
이통3사의 사물인터넷 가입자는 2월 685만 명으로 집계됐다. 2017년 2월보다 22.7% 증가했고 보급률은 10.9%를 달성했다.
마케팅 경쟁은 완화됐다.
이통3사는 2월 155만 대의 단말기 판매했는데 1월보다 12.4% 감소했다. 1~2월 평균 단말기 판매량도 지난해 1~3월 평균보다 7.3% 줄었다.
이동통신 가입자들의 단말기 이용기간이 길어지고 있는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단말기 판매량이 줄면서 이통3사가 마케팅에 사용하는 비용도 감소하고 있다.
양 연구원은 “이통3사는 가입자당 매출액(ARPU)이 높은 휴대폰 가입자의 비중도 증가하며 질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라며 “5G 주파수 경매가 시작되는 6월부터는 5G 성장성도 부각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