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주가가 공매도 확대에 마땅한 상승동력을 마련하지 못하며 약세를 보였다.
삼성바이오로직스도 시가총액 5위 자리를 현대차에 다시 내줬다.
▲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왼쪽)과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 |
2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셀트리온 주가는 직전거래일보다 1.78%(5500원) 내린 30만4천 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종가 기준 셀트리온의 시가총액은 37조2906억 원으로 코스피 시가총액순위 3위를 지켰다.
셀트리온 주가는 최근 9거래일 가운데 3월26일 0% 변동과 3월29일 9.50% 급등을 제외한 7거래일 동안 하락하는 등 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셀트리온 공매도 비중은 역대 최고 수준으로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공매도란 주가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할 때 주식을 빌려 매도 주문을 낸 뒤 주가가 내려가면 이를 사 갚는 식으로 차익을 내는 투자법으로 공매도 물량이 많아지면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투자금액이 많아졌다는 뜻이다.
1일 한국거래소와 코스콤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3월30일까지 셀트리온 공매도 수량은 1921만 주로 전체 거래량의 13.17%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공매도 금액은 5조9277억 원으로 전체 거래액의 13.12%나 차지했다.
거래량 기준 셀트리온 공매도 비중은 지난해 올해 2월9일 코스닥에서 코스피로 이전 상장하고 크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셀트리온 공매도 비중은 지난해 12월 10.85%를 제외하고 매달 한자리 수였으나 올해 2월에는 18.07%, 3월에는 13.34%로 늘어났다.
셀트리온 주주들은 최근 공매도 물량이 지나치게 많다며 청와대 게시판을 통해 셀트리온 공매도와 관련한 조사를 요구하고 있다.
코스닥에 상장된 셀트리온 계열사들의 주가도 모두 약세를 보였다.
셀트리온헬스케어 주가는 1.50%(1600원) 내린 10만4900원에 장을 마쳤고 셀트리온제약 주가는 1.54%(1300원) 하락한 8만3천 원에 장을 마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도 0.21%(1천 원) 내린 48만6천 원에 장을 마쳤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시가총액은 이날 종가기준으로 32조1562억 원으로 줄었고 코스피 시가총액 순위에서도 현대차에 5위 자리를 내줬다.
현대차 주가는 3.48%(5천 원) 오른 14만8500원에 장을 마쳤고 현대차 시가총액은 32조7111억 원으로 늘어났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