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화당과 정의당이 공동 교섭단체를 구성하면서 4월 임시국회부터 4개 교섭단체로 운영된다.
민주평화당과 정의당은 1일 ‘평화와 정의의 의원 모임’ 합의문 교환식을 열고 공동 교섭단체 출범을 공식화했다.
▲ 장병완 민주평화당 원내대표(왼쪽)와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가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평화와 정의의 의원 모임' 합의문 교환식에서 악수하고 있다. <뉴시스> |
두 정당은 2일 교섭단체 등록을 하고 4월 임시국회에 제4교섭단체로서 원내 협상에 참여한다.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도 “공동 교섭단체 구성은 무엇보다 한국 정치의 잘못된 관행이 만들어낸 작품”이라며 “우리 국회는 촛불 이전 민심이 반영돼 국회와 민심 간에 괴리가 있다. 평화와 정의의 의원 모임이 이 괴리를 메우는 역할을 충실히 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장병완 평화당 원내대표는 “공동 교섭단체의 출범으로 지금까지 거대 양당과 교섭단체만으로 국회가 운영됐던 관행에 커다란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두 정당은 하나의 교섭단체로 활동하더라도 서로의 독립성을 보장하기로 했다.
노 원내대표는 “서로 다른 건 존중하되 중요하고 민감한 사안은 공동 교섭단체더라도 한쪽이 마음대로 해서는 안 된다”며 “서로 긴밀히 협의해 차이를 인정하며 슬기롭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 원내대표도 “다당제체제 아래서 정당 사이의 입장 차이를 좁히며 협치를 하는 게 절대적으로 필요한데 시범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두 정당은 공동대표체제를 운영하되 국회에는 1명의 대표만 등록하기로 했다.
노 원내대표가 공동 교섭단체 최초 대표를 맡으며 이후 두 정당의 원내대표가 번갈아가며 공동 교섭단체 대표를 맡는다.
20대 국회 임기가 끝날 때까지 공동 교섭단체를 유지하기로 했다. 탈퇴하려면 1개월 전에 상대 당에 통보하기로 합의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