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 기자 hyunjung@businesspost.co.kr2018-03-29 19:2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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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을 갚을 능력이 부족한 취약계층의 대출 규모가 지난해 말 83조 원으로 나타났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안정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 말 취약차주의 대출 규모는 82조7천억 원으로 집계됐다. 2016년 말보다 4조2천억 원 증가했다. 지난해 말 가계대출 규모(1370조1천억 원) 가운데 6.0%를 차지한다.
▲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안정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취약차주의 대출규모는 82조7천억 원으로 집계됐다.<뉴시스>
취약차주는 3개 이상의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받은 다중채무자이면서 저소득(하위 30%)이거나 저신용(7~10등급)인 차주를 말한다.
지난해 말 국내 취약차주 수는 2016년 말보다 3만3천 명 증가한 149만9천 명으로 나타났다. 전체 가계대출자(1876만 명) 가운데 8%를 차지한다.
취약차주 가운데서도 다중채무자이면서 저소득이고 저신용인 차주의 대출규모는 지난해 말 기준 12조7천억 원으로 집계됐다. 2016년 말보다 5천억 원 증가했다.
취약차주 가운데서도 가장 부채 상환 능력이 부족한 이들은 2017년 말 41만8천 명으로 나타났다. 2016년보다 1만2천명 늘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최근 취약차주의 수와 부채 규모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대출금리가 올라가면 차주의 채무상환 부담이 커질 수 있다”며 “취약차주들의 연소득 대비 이자상환액(DSR)은 24.4%로 비취약차주(8.7%)보다 크게 높아져 있는 만큼 이들의 재무 건전성에 유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