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중국이 서비스 무역을 확대하고 안정적 투자 환경을 구축하기 위한 협상을 시작했다.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서비스·투자 제1차 후속협상이 22일부터 23일까지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렸다.
▲ 김영삼(오른쪽 두 번째부터) 산업통상자원부 무역투자실장과 왕셔우원(王受文) 중국 상무부 부부장이 22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중 FTA 후속협상에서 악수를 하고 있다. |
우리측은 김영삼 산업통상자원부 무역투자실장, 김정일 FTA정책관을 비롯해 기획재정부와 국토교통부 등 대표단 30여 명이 참석했다.
중국측은 왕셔우원 상무부 부부장과 량홍 국제사 부사장 등 대표단 10여 명이 참여했다.
김 실장은 “한국과 중국 양국은 그동안 어려웠던 시기를 극복하고 경제·통상협력 관계를 새로운 단계로 향상시켜 나가야 하는 중요한 시점에 있다”며 “이번 협상이 양국 사이의 경제협력 동반자 관계를 굳건히 다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협상은 2015년 12월 발효된 한중FTA를 더욱 고도화해 두나라의 경제·통상 협력관계의 제도적 틀을 강화하는 계기를 마련한다는 의미가 있다.
1차 협상에서 두 나라는 앞으로 협상의 기본원칙과 적용범위, 협상 구조·시기 등을 중점적으로 협의했다. 서비스·투자 관련 법제와 정책, 상호 관심분야 등의 의견도 교환했다.
두 나라의 서비스·투자시장 개방 확대 및 투자자 보호방안은 다음 협상부터 본격적으로 논의된다.
우리측은 중국과 네거티브 방식의 포괄적 서비스·투자 개방협정을 맺어 서비스시장 개방 수준을 높이고 우리 투자 기업을 실질적으로 보호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서비스 교역 규모는 6571억 달러로 미국에 이어 세계 2위다. 중국 서비스산업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비중은 2015년 50%를 넘어섰으며 서비스산업 성장률은 8.3%로 경제성장률(6.9%)을 뛰어넘는다.
중국은 우리나라에도 중요 서비스 교역국이다. 우리나라와 중국의 서비스 교역액은 1998년 27억 달러에서 2016년 367억 달러로 14배 증가했다.
우리나라의 중국 서비스 수출 규모는 206억 달러로 전체 서비스 수출의 22%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