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2018-03-22 14: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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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중계기 제조회사 쏠리드가 통신사들의 5G 투자 확대에 힘입어 중계기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2일 “2018년 하반기 국내를 시작으로 2019년 미국, 일본 통신사들의 5G 투자가 시작돼 쏠리드의 통신중계기 매출이 크게 증가할 것”이라며 “쏠리드는 현재 기업가치가 저평가돼 있다는 점도 투자에 매력적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 정준 쏠리드 총괄 대표이사.
쏠리드는 국내 최대 통신 실내장비(인빌딩) 회사다.
중계기는 대표적 통신 실내장비인데 설치를 비교적 간단하게 할 수 있고 멀티밴드(여러 주파수 대역)도 수용할 수 있는 강점을 지니고 있다.
이 때문에 중계기는 5G 시대에도 주력 통신장비로 활용돼 꾸준한 수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저전력 소형 기지국인 스몰셀이 트래픽을 분산하는 데 중계기보다 효과적이지만 통신사들이 스몰셀로 새롭게 망을 구성하려면 비용 부담이 크다.
SK텔레콤, KT는 올해 4분기부터 5G 투자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김 연구원은 “이미 통신사들이 5G 중계기 개발에 들어간 상황이며 결국 5G 시대에서도 통신 실내장비 가운데 80%는 중계기가 차지할 공산이 크다”며 “국내 중계기 회사가 4G를 거치며 10여 개에서 4~5개 회사로 줄어들어 5G 시대에 쏠리드의 매출 증가 폭은 더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일본, 유럽 등에 중계기 수출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과 일본은 이미 통신 실내장비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고 유럽도 최근 통신 실내장비 투자에 적극적 모습을 보이고 있다.
최근 유럽 각국이 테러에 노출되면서 항공, 항만, 철도 등 공공장소와 금융기관 및 각종 상징 건물 등을 중심으로 통신 실내장비 투자가 늘어나고 있다.
쏠리드는 2019년 1분기에 영국 공공부문에도 중계기를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 연구원은 “낙관적으로 보면 쏠리드는 2019년 영국에서만 4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낼 수 있을 것”이라며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팬택을 매각해 재무을구조가 개선된 점도 긍정적”이라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