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회장은 올해 3월 초 열었던 취임 2주년 기자간담회에서도 “2016년 3700만 원 수준이었던 농가소득이 2017년 약 3900만 원까지 올랐다”며 “(농가소득 증가를 위한) 최고의 수단은 농산물의 제값을 받는 것이며 계획을 이미 수립한 만큼 구체적 기반을 올해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 신년사에서 “농업인이 피땀 흘려 수확한 농산물이 제값을 받을 수 있는 유통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2016년 3월 취임한 뒤 농가의 평균소득을 2020년까지 5천만 원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통계청의 농가경제 통계에 따르면 평균 농가소득은 2016년 기준 3719만7천 원이었다. 5천만 원에 이르려면 약 34.4% 증가해야 한다.
김 회장은 농산물 유통구조 개선을 위해 품목전국판매연합을 육성해 농산물의 수급구조를 안정적으로 만들고 농민들의 가격설정 역량 키우기에 주력하고 있다.
품목전국판매연합은 농협경제지주와 지역농협, 농가가 각자 역할을 나눠 농산물의 수급상황을 안정적으로 조절하는 전국단위 조직이다. 2017년 12월 처음으로 토마토와 마늘의 품목전국판매연합이 출범했다.
농산물은 자연환경에 따라 수급이 크게 변하는 특성이 있다. 또 중간유통업자들이 농민들보다 강한 시장교섭력을 보여 농민들이 적절한 가격에 농산물을 판매하기 어려울 때가 많다.
따라서 농협중앙회의 지원 아래 농민들이 농산물 품목별로 전국판매연합을 결성하고 이 연합을 통해 생산과 유통 등 농산물 판매의 전과정을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되면 농가소득이 안정화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김 회장이 농협의 유통계열사를 통합할 수도 있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
농협중앙회는 농협경제지주 아래 농협하나로유통과 농협유통, 농협충북유통, 농협부산경남유통, 농협대전유통 등 유통계열사 5곳을 거느리고 있다.
계열사들의 중복되는 기능을 통폐합하고 경영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통합을 추진할 수 있다는 것이다.
농협중앙회 관계자는 “현재 회계·컨설팅기업인 삼정KPMG로부터 계열사들의 경영컨설팅을 받고 있다”며 “컨설팅의 결과가 나오면 개선책을 추진할 것이지만 아직까지 구체적 계획을 세우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용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