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전체 노동자 가운데 저임금을 받는 노동자의 비율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세 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OECD의 ‘사람과 일자리의 연계: 한국의 더 나은 사회 및 고용보장을 향하여’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전체 노동자 가운데 중위임금(노동자의 임금을 순서대로 줄 세웠을 때 가운데값)의 3분의 2 미만을 버는 저임금 노동자의 비율은 23.7%였다.
▲ OECD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저임금 노동자의 비율은 23.7%였다. |
한국의 저임금 노동자 비율은 OECD회원국에서 지표 비교가 가능한 26개 나라 가운데 미국(25%)과 아일랜드(24%)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수준이었다.
OECD회원국의 저임금 노동자 비율 평균은 16.6%였다.
저임금 노동자 비율이 가장 낮은 곳은 벨기에로 3.4%였다. 이탈리아(7.6%)와 핀란드(7.8%), 덴마크(8.2%) 등도 한자릿수였다.
한국은 노동자 사이에 소득 불평등을 나타내는 소득 10분위 배율을 비교했을 때도 OECD 회원국 가운데 3위였다.
소득 10분위 배율은 소득 최상위 10%의 소득을 최하위 10%의 소득으로 나눈 것으로 숫자가 클수록 불평등하다는 것이다.
한국의 소득 10분위 배율은 4.8배로 미국(5배)와 이스라엘(4.9배)의 뒤를 이었다. OECD회원국 평균은 3.4배였다.
한국의 16~54세 노동자의 직장당 평균 재직기간은 5.82년으로 OECD회원국 가운데 가장 짧았다. OECD 평균은 9.27년이었다.
특히 평균 재직기간이 1년 미만인 노동자는 전체 노동자의 30.9%(OECD 평균 17.6%)에 이르렀다.
5인 이하 소기업에서는 평균 재직기간이 1년 미만인 노동자가 50.7%에 이르지만 300인 이상 대기업에서는 12%에 불과했다. 기업 규모가 작을수록 고용안전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OECD는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