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해양조선이 6척의 LNG선을 수주하는 데 성공해 올해 수주 목표액인 145달러에 성큼 다가섰다.
올해 대우조선해양의 LNG선 수주기록은 사상최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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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재호 대우조선해양 사장 |
16일 대우조선해양에 따르면 영국의 오일메이저BP로부터 LNG운반선 6척을 1조3658억 원에 수주했다.
오일메이저BP가 발주한 LNG선박은 미국 프리포트 LNG프로젝트에서 연간 440만 톤의 LNG를 20년 동안 수입할 때 사용될 선박으로 알려졌다.
이번 선박은 선박엔진 제작사인 만디젤의 가스 분사식(ME-GI) 엔진과 대우조선이 개발한 '천연가스 재액화 장치'(PRS)가 적용된다.
이번 수주로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127억 달러 수주를 달성해 국내 조선사 가운데 수주1위를 달리고 있다.
연말까지 러시아 야말프로젝트를 추가로 수주하고 가스공사 LNG선도 발주될 경우 수주금액이 목표치인 145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대우조선해양은 LNG선 분야에서 지금까지의 수주한 기록 가운데 최대 실적을 냈다.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LNG선 28척의 건조계약을 따내 68억의 수주금액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6척의 LNG선을 수주한 것에 비하면 4배 가량이 증가한 것이다. 대우조선해양은 2004년 20척으로 35억 달러, 2006년 15척으로 36억 달러를 기록했다.
대우조선해양이 올해 수준한 LNG선의 금액은 전체 수주금액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경제성과 친환경성 모두를 확보할 수 있는 엔진기술을 바탕으로 세계 LNG선박 시장을 주도하겠다”고 밝혔다.
대우조선해양은 LNG선에서 독자기술을 적용해 수주를 늘리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의 LNG 연료공급시스템은 엔진에 천연가스 연료를 공급하는 ‘고압 천연가스 연료 공급장치(HiVAR-FGSS)’와 재액화 장치시스템인 ‘PRS(Partial Re-liquefaction System 이하 PRS)’로 나뉜다.
HiVAR-FGSS는 탱크에 저장된 천연가스를 고압 처리한 뒤 엔진에 공급하는 장치로 차세대 선박인 ‘천연가스 연료 추진 선박’의 핵심기술이다.
PRS는 대우조선해양이 자체 개발한 천연가스 부분재액화 장치로 운송중 발생하는 LNG 손실을 최소화하는 기술이다. 이는 화물창에서 발생하는 증발가스 자체를 냉매로 사용하기 때문에 선박 유지·운영비를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다.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온실가스 배출 감축에 따른 환경규제가 강화하고 있어 LNG를 연료로 사용하는 선박이 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