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일 국회 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GM 군산공장 폐쇄 특별대책 토론회가 열리고 있다. <정동영 의원실> |
한국GM 사태 해결을 위해 여야가 머리를 맞댔다.
한국GM에서 군산 공장을 분할하는 방안과 신차를 배정하는 방안, 국내 기업이 인수하는 방안 등이 떠올랐다. 대통령이 사태 해결을 위해 나서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여야 5당의 GM사태 대책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홍영표 더불어민주당·정유섭 자유한국당·지상욱 바른미래당·정동영 민주평화당·
노회찬 정의당 의원은 12일 국회 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GM 군산 공장 폐쇄 특별대책 토론회를 열었다.
이날 토론회를 제안한 정동영 의원은 “한국GM 실사를 진행한다고 하지만 군산 공장의 미래가 불투명하다”며 “한국GM 문제는 결국 문재인 대통령이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2008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GM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민간 전문가들 중심으로 꾸린 TF에서 회생방안을 만들었던 사례를 언급했다.
그는 “문 대통령과 5당 GM TF 대표자들의 면담을 제안한다”며 “GM 문제는 여야가 따로 없으며 연석회의와 면담을 통해 해결하자”고 제안했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소형차 중심 사업모델만으로 한국GM이 지속되기 어렵다”며 “GM의 차세대 자동차 볼트는 한국에서 개발한 스파크가 중심인데 볼트 생산 물량을 군산 공장으로 가져오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유섭 자유한국당 의원은 국정조사를 통해 경영 악화 원인을 규명하고 신차를 배정해 지속가능한 발전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지상욱 바른미래당 의원 역시 진상조사를 바탕으로 산업적 관점의 근본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바라봤다.
노회찬 정의당 의원은 “군산 공장을 전기차나 자율차 공장으로 발전시키는 데 찬성한다”며 “국내 다른 회사가 인수하게 하는 것도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토론회 발제를 맡은 김재록 인베스투스글로벌 회장은 GM과 정부쪽 구조조정안을 비교하면서 한국GM 사태 해결을 위한 그랜드 패키지 딜을 제안했다.
우선 산업은행이 중심이 된 사모펀드가 GM 지분 5%를 확보해 2대 주주 지위를 획득한다. 산업은행이 전체 규모의 최대 3분의 1까지 출자하고 나머지는 국내 투자자들이 참여한다.
전략적 주주로 경영에 참여하면 전기차와 자율주행차사업에 참여하고 한국GM의 수익 창출도 이끌어 낼 수 있다고 봤다. 또 GM 사태를 처리하는데 구조조정 원칙을 유지하고 지속가능한 이익을 실현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GM은 GM군산과 뉴 한국GM으로 인적분할한다. 부평, 창원 공장이 중심이 되는 뉴 한국GM은 구조조정 원칙 기조를 유지하면서 실사를 바탕으로 정부와 GM본사가 구조조정 방향을 결정한다.
GM군산은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중심으로 신규사업을 추진한다. 군산과 인접한 새만금지역에서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모범도시를 형성해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봤다.
민간 사모펀드가 GM군산의 최대주주가 되는 방안도 나왔다. GM과 합의해 독자 회사로 독립할 수 있다고 전망됐다.
김 회장은 “정부와 산업은행은 지속가능한 뉴 한국GM과 군산GM을 위해 본사와 새로운 시각에서 협의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산업은행에 독자적 의사결정권을 부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