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올해 메모리반도체 주력사업인 D램에서 견조한 업황 흐름에 힘입어 실적이 성장세를 탈 것으로 전망됐다.
낸드플래시분야 경쟁력이 높아지면 기업가치를 재평가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6일 "SK하이닉스는 현재 국내 IT기업 가운데 최선호주로 꼽힌다"며 "실적 성장 가능성이 가장 높고 낸드플래시사업 전망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전 세계 D램 업황은 증권가의 부정적 전망과 달리 올해 들어서도 계속 좋은 흐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마존과 구글, 페이스북 등 대형 IT기업들의 서버 투자 규모가 예상치를 웃돌며 서버용 D램 소비량이 가파르게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연구원은 최근까지 약세를 보이던 모바일 D램 수요도 삼성전자 갤럭시S9와 중국 제조사들의 상반기 신제품 출시를 계기로 회복세에 오를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파악했다.
SK하이닉스는 글로벌 메모리반도체기업 가운데 D램이 전체 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높아 D램 업황 호조의 수혜를 극대화할 수 있는 기업으로 꼽힌다.
반면 낸드플래시 가격은 지난해 하반기와 비슷한 수준을 계속 유지하며 올해 상승세를 보이기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 연구원은 "낸드플래시 가격은 더 상승하기 어렵고 2분기부터 하락세를 보일 가능성도 높다"며 "가격 하락세가 갈수록 가파른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SK하이닉스는 낸드플래시 원가를 절감하는 3D낸드 기술에서 삼성전자를 제외한 경쟁업체보다 앞서나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업황 악화에 대응하기 상대적으로 유리한 위치에 놓여있다.
이 연구원은 "SK하이닉스가 향후 낸드플래시 경쟁력까지 끌어올리면 기업가치를 재평가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견조한 D램 업황과 더불어 주가 상승을 이끄는 동력이 될 수 있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