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의 지주사 SK가 자회사 SKE&S, SK바이오팜 등의 성장에 힘입어 기업가치가 커질 것으로 전망됐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5일 “SK가 글로벌 투자전문 지주사로 도약을 본격화하고 있다”며 “이와 함께 SKE&S, SK바이오팜 등 자회사들의 성장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SK의 비상장자회사 가운데 성과가 가장 기대되는 곳은 SK바이오팜이다.
SK바이오팜이 주력으로 개발하고 있는 뇌전증(간질) 치료제 ‘세노바메이트’와 수면장애 치료제 ‘SKL-N05’는 이르면 2019년 미국에서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세노바메이트와 SKL-N05는 각각 연간 1조 원대의 매출을 올릴 수 있는 신약으로 평가받는다.
다만 SKL-N05는 미국 제약회사 재즈(JAZZ)에게 기술수출을 했기 때문에 미국 매출에서 일정 수수료(로열티)만 받게 된다.
SK바이오팜은 신약 개발을 마무리함과 동시에 코스닥이나 나스닥에 상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KE&S은 올해 정부의 정책적 수혜를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SKE&S는 액화천연가스(LNG) 위주의 발전소사업을 하고 있다. 정부가 탈원전 등 재생에너지 비중을 확대하는 정책을 적극 펼치고 있어 LNG발전 수요는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SKE&S는 이에 발맞춰 지난해 2월과 4월에 각각 파주발전소와 위례발전소를 가동했다.
또 국내 발전산업이 재생에너지 비중 확대에 따라 발전 단가가 낮은 원자력발전소 의존도를 낮추면 SKE&S의 발전 매출가격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연구원은 “SKE&S의 실적은 올해부터, SK바이오팜의 실적은 2020년부터 급증할 것”이라며 “자회사들의 기업가치 상승에 따라 SK의 실적과 가치도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