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프리미엄TV시장에서 중장기적 경쟁력을 유지하기 어려워 결국 올레드TV를 출시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박원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2일 "LG전자와 소니 등 올레드TV 출시를 확대하는 제조사의 점유율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삼성전자의 전략에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바라봤다.
▲ 한종희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사장. |
TV 제조사들의 영업이익 대부분을 책임지는 프리미엄TV시장에서 올레드TV의 입지가 강력해지며 LG전자와 소니의 TV 영업이익률도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올레드TV 진출을 일찌감치 포기하고 LCDTV를 고수한 결과 최근 TV사업에서 크게 부진한 실적을 보이고 있다.
박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당분간 대형TV 라인업을 늘리며 수익성 방어에 집중할 것"이라며 "하지만 올레드TV 진영 확대에 중장기적으로 대응방안을 마련해야만 한다"고 지적했다.
삼성전자는 LCDTV 체감화질을 개선할 수 있는 퀀텀닷 기술과 차세대 마이크로LED 기반 패널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최근 올레드TV 개발에도 다시 뛰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한종희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사장은 최근 한 행사에서 "퀀텀닷과 마이크로LED의 투트랙 전략으로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며 일각에서 나온 올레드TV 사업진출 가능성을 일축했다.
하지만 박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당분간 TV시장 점유율을 지켜낼 수 있지만 LCDTV로 중장기적 경쟁력을 유지하기는 힘들 것"이라며 "프리미엄TV시장을 공략하려면 결국 올레드TV를 출시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아직 초기단계인 올레드TV 기술개발을 지속해 2021년 정도에 자체 기술로 만든 올레드TV를 시장에 선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