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통3사 주가가 모두 하락했다.
정부의 통신비 규제 영향이 본격화되고 있어 실적 악화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 박정호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왼쪽부터), 황창규 KT 대표이사 회장, 권영수 LG유플러스 대표이사 부회장. |
7일 SK텔레콤 주가는 전일보다 2.94%(7500원) 떨어진 24만8천 원에 장을 마감했다.
KT 주가는 전일보다 1.21%(350원) 내린 2만8550원, LG유플러스 주가는 4.4%(600원) 떨어진 1만3050원에 장을 마쳤다.
이통3사의 주가 흐름은 최근 계속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통신비 규제 영향으로 이통3사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시장기대치에 크게 못 미쳤기 때문이다.
이통3사는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으로 합산 매출 13조9348억 원을 내 2016년 4분기보다 3.25% 증가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6549억 원으로 2016년 4분기보다 8.11% 감소했다. 시장기대치보다는 20% 가량 밑돌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통3사는 올해 실적 전망도 밝지 않다.
정부는 지난해 9월 선택약정요금할인율을 20%에서 25%로 상향했는데 올해 본격적으로 이통3사의 실적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12월부터 취약계층 통신비 감면액이 기존 월 1만5천 원에서 2만6천 원으로 오른 것도 이통3사에게 부담이다.
게다가 정부가 보편요금제 도입을 추진하고 있어 추가적 불확실성도 존재한다. 증권가는 보편요금제가 도입되면 이통3사가 연간 최소 2조 원가량의 손실을 볼 것으로 추정한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이통3사가 무선사업에서 실적을 개선할 수 있을만한 요인이 없다"며 "이통3사의 실적 개선은 2019년 초 5G가 상용화된 뒤를 기대해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