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가 미국 정부에서 결정한 세탁기 세이프가드(수입제한) 조치에 정부 차원의 대응에 나서며 전 세계 관련기관과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28일 산업부에 따르면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은 26일까지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에 참석해 보호무역주의 대응을 위한 국제적 공조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 본부장은 “반덤핑규제와 세이프가드 등 조치가 보호무역주의 실현을 위한 수단으로 사용되고 있다”며 “세계무역기구(WTO) 회원국들이 힘을 모아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근 해외에서 미국으로 수입되는 태양광모듈과 삼성전자와 LG전자 등의 수입산 세탁기에 최소 20%의 추가 관세를 매기는 세이프가드를 승인했다.
산업부는 이런 결정이 세계무역기구 협약 규범을 위반한 조치라며 전 세계 관련당국 및 기업과 힘을 모아 정부 차원의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김 본부장은 세계경제포럼 회의에서 “무역질서를 바로잡기 위해 관련규범을 새로 정의할 필요가 있다”며 캐나다와 호주 정부 등에 구체적 공조 논의를 제안했다.
캐나다 외교부 장관과 멕시코 경제부 장관, 유럽연합(EU) 통상담당 집행위원 등이 김 본부장과 공조를 위한 논의에 뜻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부는 세계무역기구의 다른 회원국가와 공동으로 제소에 나선 뒤 분쟁 해결절차를 통해 미국의 세이프가드 시정을 촉구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