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통3사가 5G 상용화로 수혜를 입어 2020년 시가총액이 지금보다 2.5배 불어날 수도 있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5일 “4차산업으로 분류되는 사물인터넷(IoT), 자율주행자동차, 가상현실(VR), 로봇, 빅데이터는 모두 5G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며 “2019년에 5G가 상용화되면 이통3사가 4차산업의 수혜회사로 부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왼쪽부터), 황창규 KT 회장,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 |
정부는 2018년 6월에 5G 주파수 경매를 진행하고 2019년 3월에 5G를 상용화할 계획을 세웠다.
5G 설비가 구축이 어느 정도 진행된 2020년부터는 5G 관련 서비스가 활성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
5G 상용화 초기에는 가상현실(VR)과 같은 차세대 미디어 서비스가 보급되고 시간이 지나면 사물인터넷에서 본격적으로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분석된다.
김 연구원은 “초고화질(UHD)과 가상현실 콘텐츠의 경우 용량이 고화질(HD)의 최소 2배 이상에 이르러 5G가 상용화되면 트래픽이 급증할 것”이라며 “이통3사는 트래픽 증가로 매출이 크게 늘어날 수 있고 매출 증가에 비해 비용증가 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제로레이팅이 활성화될 가능성이 있는 점도 이통3사에 긍정적 요인이다
제로레이팅이란 소비자가 특정 콘텐츠를 업로드하거나 내려 받을 때 데이터 이용료를 지불하지 않고 콘텐츠 사업자가 대신 비용을 내는 방식을 말한다.
제로레이팅이 활성화되면 이통3사는 플랫폼기업과 협의해 특정 서비스의 속도를 높이는 방식으로 망 사용대가를 올려 받을 수 있다. 기업간거래를 통해 부가적 수익을 낼 수 있는 것이다.
과학기술정보통부는 지난해 국회에 제로레이팅 활성화 의견을 전달했다. 또 이용자 편의가 침해됐을 때 제재를 가하는 사후규제만으로 제로레이팅을 제한한다는 방침을 세워 이통3사가 자유롭게 제로레이팅 서비스를 출시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고 있다.
김 연구원은 “정부가 통신비 인하를 추진하고 있지만 이통3사의 영업이익이 감소할 가능성은 낮고 5G 기대감은 높아지고 있다”며 “향후 3년동안 이통3사의 기업가치가 2.5배 늘어나면 이통3사의 시가총액은 100조를 넘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