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5일 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를 방문해 미래자동차 기술 개발에 필요한 석박사급 연구개발(R&D)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백 장관은 “미래차 시대의 성패는 자동차는 물론 전자, 정보통신기술(ICT) 등 다양한 지식을 두루 갖춘 융합형 인재 양성에 달렸다”며 “2020년부터 연간 200여 명 수준의 석박사급 인력을 배출할 수 있는 인력 양성 인프라를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산업부는 미래차 기술 전문인력을 키우기 위해 올해 예산을 지난해의 2배 이상인 38억 원으로 늘렸다. 한양대, 인하대, 충북대, 군산대 등 4개 대학을 선정했고 올해 3개 대학을 추가해 모두 7개 대학을 지원한다.
현대자동차를 비롯해 엠씨넥스, 와이즈오토모티브 등 39개 기업도 전문인력 양성사업에 참여한다. 이 대학과 기업은 관련 교육과정 개발 및 운영, 인턴십과 현장실습, 산학협력 프로젝트 등을 통해 관련 기술을 개발하고 인력을 배출한다.
백 장관은 또 양웅철 현대자동차 부회장 등 현대자동차 연구개발 임원진과 간담회에서 현대·기아차의 미래차 기술 개발 전략을 논의했다. 현대자동차가 제작한 아이오닉 자율주행차를 시승해 자율주행 기술 수준도 점검했다.
현대차는 2025년까지 전기차, 수소차, 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차 라인업을 38종으로 늘리기로 했다. 전기차는 올해 2종을 출시하고 매년 1종 이상 출시해 2025년까지 14종을 양산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모터와 배터리 등 핵심부품의 원천기술 확보를 위해 지속적으로 투자를 하겠다는 방침도 내놓았다. 커넥티비티, 5G 통신, 등 자율주행에 필요한 차량용 IT기술 개발 투자도 늘리고 글로벌업체와 협업을 강화하기로 했다.
백 장관은 “현대기아차가 글로벌 미래차시장에서 지속적 경쟁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과감하고 적극적 대응이 필요하다”며 “핵심부품 기술개발과 전기차·자율주행차 기반 연관 신산업 창출을 위해 글로벌 업계는 물론 기술력 있는 국내 업계와 협업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