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맥주’로 불리는 롯데의 ‘클라우드’ 맥주가 국내시장에 이어 미국시장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 10월 미국에 수출한 클라우드 맥주는 판매 시작 2주 만에 준비한 물량이 모두 팔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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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
26일 롯데칠성음료의 주류부문(롯데주류)에 따르면 클라우드맥주는 수출 첫 물량이 조기에 모두 판매됐다. 클라우드맥주는 지난 10월 미국시장에 처음 수출됐다.
롯데주류가 미국에 수출하고 있는 클라우드맥주는 330㎖와 500㎖ 병제품 두 가지인데 초기물량은 330㎖ 약 9천 병, 500㎖ 약 1만1천 병을 합쳐 약 2만병 규모이다. 금액으로 900억 원 가량이다.
롯데주류는 지난달 10일부터 현지법인과 대리상을 거쳐 로스앤젤레스지역 내 업소와 마트, 주류 전문매장 등 140여 개 점포를 통해 쿨라우드를 판매했다. 하루 평균 1400병씩 팔려 2주 만에 수출된 물량이 모두 매진됐다.
롯데주류는 40여 곳의 점포에서 추가주문을 받았지만 지난 11일 추가 수출물량 4만5천 병이 아직 현지에 도착하지 않아 클라우드 판매가 중단된 상태라고 밝혔다.
롯데주류는 “미국에서 마케팅을 하지 않았는데 초반 실적이 좋아 현지 한인언론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시음회나 론칭파티 등 현지 마케팅을 적극 벌여 제품 인지도를 높여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롯데주류는 이달 미국 수출물량을 약 10만 병 가량 추가로 늘리는 등 애초 계획인 15만 병에서 3배로 늘려 올해 모두 45만 병을 수출하려고 한다.
클라우드는 출시 6개월 만인 지난달 말 누적 판매량 6천만 병(330㎖ 기준)을 넘어서며 국내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아직 전체시장 점유율이 2~3% 수준으로 오비와 하이트진로의 양강구도를 깨고 3강제제로 개편하기에 역부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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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주류 '클라우드' 맥주 |
롯데주류는 국내외에서 클라우드의 인기에 힘입어 충주공장 생산시설을 증설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증설이 끝나면 올 연말까지 생산량은 연간 5만㎘에서 10만㎘로 늘어난다.
생산량이 10만㎘까지 늘어나면 시장점유율은 5% 정도로 높아진다. 40만㎘까지 확대될 경우 최대 20%의 점유율을 기대할 수 있다.
롯데주류는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2017년까지 충주에 7천억 원을 들여 연간 50만㎘ 규모의 생산공장을 추가로 짓는 계획도 세워놓았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