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2018-01-03 12: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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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통3사가 2022년 5G 활성화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지금보다 6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3일 “과거 LTE 정도의 이동전화 서비스 매출액 정도만 나타나도 5G시대 이통3사 영업이익은 60% 이상 성장할 것”이라며 “영업비용도 증가하겠지만 매출 증가에 따른 영업이익 증가 폭이 훨씬 크게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왼쪽부터), 황창규 KT 회장,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
정부는 2018년 상반기에 5G 주파수 경매를 진행하고 2019년 5G를 상용화할 계획을 세웠다. 2022년에는 5G 관련 서비스가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5G시대에도 이통3사의 매출 성장 전략은 LTE 도입 당시와 크게 다르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이통3사는 트래픽을 올리기 위해 초고선명영상(UHD), 가상현실(VR) 콘텐츠를 늘리고 주력 요금제를 LTE 대비 상향조정할 것으로 분석된다.
김 연구원은“요금제가 정해지지 않았기 때문에 5G시대의 이통3사 매출을 전망하는 것은 쉽지 않다”며 “다만 2012~2017년 LTE 보급 6년 동안 통신산업의 이동전화 매출 성장률을 감안하면 최소 20% 이상의 이동전화 매출 증가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영업비용은 크게 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현재 5G 주파수 최저 할당가격은 1.3GHz 기준 2~3조 원, 2.7GHz 기준으로 4조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는 주파수 할당 가격이 LTE때보다 크게 줄어든 것이다. 10년 동안 나눠 비용을 내는 것을 감안하면 이통3사의 주파수 관련한 비용은 연간 약 4천억 원 증가할 것으로 추산된다.
설비투자(CAPEX)와 마케팅 비용은 각각 6천억 원, 1조5천억 원 가량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김 연구원은 “이통3사의 현재 이동전화 매출은 25조 원 수준인데 20%만 늘어나도 5조 원이 증가하는 것”이라며 “사물인터넷(IoT)산업 성장에 따른 매출 증가를 고려하지 않고 보수적으로 판단해도 이통3사의 영업이익은 2022년 63% 증가할 수 있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