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인 KB국민은행장이 올해 경영목표로 고객 중심의 영업과 직원들의 역량 확대를 통한 디지털금융 강화를 들었다.
허 행장은 2일 신년사에서 “국민은행은 지난해 ‘리딩뱅크’ 위상 회복의 중요한 전환점을 돌았지만 지속가능한 수준은 아직 아니다”며 “겸손함을 지키면서 도전을 용기있게 계속해야 한다”고 밝혔다.
리딩뱅크 위치를 굳히기 위한 방법으로 고객과 직원 중심의 경영을 들었다.
24시간 365일 고객을 만날 수 있는 영업인프라를 구축하기로 했다. 개인과 법인고객 양쪽의 가치를 모두 끌어올릴 수 있도록 고객관리제도도 정비한다.
데이터 분석기술을 활용해 개인별 맞춤서비스를 빠르게 추진한다. 상생을 앞세운 ‘포용적 금융’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국민은행 직원들이 전문성과 종합상담역량을 끌어올려 여러 금융분야에 빠르게 대처할 수 있는 ‘유니버셜 뱅커’로 자랄 수 있도록 지원을 적극 확대하기로 했다.
허 행장은 “올해는 디지털 창구가 확대되면서 종이서식이 사라질 것”이라며 “디지털 신기술을 내재화하고 우수인력을 확보해 경쟁자를 압도하는 모바일과 비대면 경쟁력을 얻는 데 속도를 더욱 내야 한다”고 말했다.
개인과 법인고객이 모두 만족할 수 있는 국민은행 중심의 금융플랫폼을 구축하기로 했다. 스마트고객본부도 ‘콜센터’로 불리던 데서 벗어나 비대면 마케팅과 고객관리 중심으로 바꾼다.
도입 3년째인 파트너십그룹(PG) 중심의 협업체제를 안정화하고 증권, 카드, 보험 등 계열사와 시너지를 만드는 데도 더욱 집중한다.
파트너십그룹은 지역별로 고객의 수요를 분석해 전국의 영업점을 10개 정도의 그룹으로 묶은 뒤 지역본부장이 CEO 역할을 맡아 운영하는 제도를 말한다.
허 행장은 “2020년까지 중장기 계획을 세우면서 모든 사업부문에서 1위에 오르겠다는 담대한 목표를 세웠다”며 “작지만 구체적 일부터 실천하고 국민은행의 강한 팀워크를 살려야 한다”고 당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