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2017-12-28 11:2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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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이 세계 최초로 5G 자율주행 실험도시를 구축했다.
SK텔레콤은 교통안전공단과 자율주행 실험도시 ‘케이시티(K-City)’ 주요 실험구간에 5G인프라 구축을 마쳤다고 28일 밝혔다.
▲ SK텔레콤 연구원들이 케이시티(K-City) 내 '5G 자율주행 관제센터'에서 5G인프라로 자율주행차 주행 데이터를 수신해 확인하고 있다.
케이시티는 1GB(기가바이트) 크기의 영화 한편을 0.4초 만에 전송하는 ‘20Gbps급 5G시험망’, 자율주행 차량과 0.001초 안에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는 ‘5G통신 관제센터’, 정밀도 20cm 이하의 ‘3D HD맵’ 등을 갖춘 도시다.
SK텔레콤과 교통안전공단은 국내의 기업과 기관들에게 케이시티의 5G인프라를 개방하고 자율주행 기술 개발을 지원할 계획을 세웠다. 국내 기업과 기관들은 케이시티에서 5G 자율주행 기술을 수시로 검증하며 개발 속도를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5G는 차량-차량 통신, 차량-사물인터넷(IoT)·관제센터 통신 등 차량통신망(V2X)기술을 구현하기 위한 핵심 인프라다. 자율주행차는 5G인프라를 통해 사각지대의 차량 주행 정보 등 종합적으로 주변 환경 데이터를 주고받아 사고 위험을 미리 예측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갑자기 도로로 뛰어드는 아이가 있다면 가로등에 장착된 카메라·센서가 위험 상황을 파악해 관제센터 및 주변 자율주행차에 5G로 0.1초 내에 전달한다. 5G인프라는 교차로 신호, 전방 공사, 사고 상황도 전달한다.
박진효 SK텔레콤 ICT기술원장은 “케이시티가 5G 자율주행 생태계 중심이 될 수 있도록 최신 기술로 5G인프라를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권병윤 교통안전공단 이사장은 “케이시티는 5G인프라, 첨단 실험 시설, 다양한 주행트랙 등 다른 국가의 자율주행 실험도시보다 앞선 환경을 갖췄다”며 “국내 기업, 기관들이 글로벌 자율주행기술 경쟁을 주도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