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중국 광저우에 올레드TV 패널공장을 신설하는 계획을 승인받아 대형 올레드 출하량을 대폭 늘릴 것으로 예상됐다.
LG디스플레이는 중국공장 가동이 시작되는 2019년부터 올레드TV패널의 첫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현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7일 “산업통상자원부가 LG디스플레이의 중국 올레드공장 투자를 승인했다”며 “내년 초부터 본격적으로 설비투자를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산자부는 올레드 기술유출 가능성을 이유로 수개월째 검토하던 LG디스플레이의 중국 대형 올레드 신규공장 투자계획을 마침내 승인했다.
LG디스플레이는 중국 지방정부의 지원을 받아 약 5조 원 정도를 시설투자에 들일 계획을 세우고 있다. 공장증설에 곧바로 나설 경우 2019년 하반기부터 양산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LG디스플레이가 중국 신공장에서 생산할 수 있는 올레드TV패널은 연간 250만 대 이상으로 추정된다. 현재 국내공장의 전체 생산능력을 소폭 웃도는 수준이다.
김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가 생산수율 안정화와 기존 공장의 전환투자에 모두 성공할 경우 2020년부터 연간 700만 대 분량의 올레드TV패널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LG디스플레이는 올레드TV의 꾸준한 수요증가와 사업의 외형확대에 힘입어 2019년부터 처음으로 올레드TV패널에서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내년까지는 적자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김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가 2020년 올레드TV패널에서 낼 영업이익은 7천억 원에 이를 것”이라며 “중국공장 투자 승인을 계기로 기업가치에도 긍정적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고정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 기업가치가 당분간 LCD패널 업황과 중소형 올레드패널의 경쟁력 확보 여부에 더 민감하게 움직일 수 있다고 바라봤다.
LG디스플레이의 매출과 영업이익 대부분이 아직 LCD패널에서 나오는데다 중소형 올레드패널은 대형 올레드와 달리 아직 기술경쟁력과 투자계획이 불확실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고 연구원은 “정부의 중국공장 승인은 LG디스플레이의 대형 올레드 영향력 확대에 긍정적”이라며 “규모의 경제효과로 원가 경쟁력을 강화하며 부가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