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다. 내년에 세 차례 금리를 올릴 것이란 전망이 높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12~13일 동안 진행된 회의에서 기준금리 격인 정책기금금리를 현재 연 1.00~1.25%에서 0.25%포인트 높은 연 1.25~1.50%로 인상했다.
▲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사회 의장이 13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친 뒤 기자간담회에서 웃고 있다. <뉴시스> |
연방공개시장위원회는 미국 연준 아래에서 통화정책과 금리를 결정하는 기구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와 비슷한 역할을 맡는다. 연준 이사 7명과 지역연방은행 총재 5명으로 구성된다.
연방공개시장위원들은 성명서에서 “허리케인의 교란과 재건 노력이 최근 경제활동, 물가, 고용 등에 영향을 줬지만 경제 전반의 전망은 바뀌지 않았다”며 “경제전망에 관련된 단기적 위험이 균형을 이룬 것으로 보이지만 물가 동향을 계속 면밀하게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고용시장을 낙관적으로 전망하면서도 물가상승률이 중장기 목표치인 2%를 여전히 밑돌고 있는 점을 걱정거리로 들었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는 “통화정책의 기조를 계속 완화적으로 유지해 강한 고용시장 환경과 물가상승률의 2% 회복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와 닐 카시카리 미네아폴리스 총재는 기존 금리를 유지할 것을 주장하면서 이번 금리인상 결정에 반대표를 던졌다.
연준은 이번까지 포함해 기준금리를 올해 세 차례 올렸다. 9월 점도표에서 연방공개시장위원 대다수가 예상했던 것과 같다. 점도표는 기준금리의 목표범위 전망치를 나타낸다.
연방공개시장위원들은 이번에 공개한 점도표에서도 2018년 말 기준금리 전망치의 중간값을 2.00~2.25%로 선택했는데 9월과 같았다. 내년에 금리가 세 차례 오를 것으로 예상한 것이다.
미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예상치를 연도별로 살펴보면 올해 2.4%에서 2.5%, 2018년 2.1%에서 2.5%, 2019년 2%에서 2.1%, 2020년 1.8%에서 2.0%로 높아졌다.
실업률 전망치를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8년과 2019년은 각각 3.9%로 기존보다 0.2%포인트씩 낮아졌다.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2018년 기준 1.6%에서 1.7%로 상향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