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원주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자원실장이 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17 원전해체 비즈니스포럼’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
산업통상자원부가 원전해체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원전해체산업 민관협의회’를 출범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정부와 공공기관, 해체관련 주요기관과 기업이 참여하는 원전해체산업 민관협의회를 출범했다. 원전해체산업 민간협의회 주관으로 ‘2017 원전해체 비즈니스포럼’도 진행됐다.
원전해체산업 민관협의회는 그동안 원전해체분야에서 외국과 협력했던 것을 바탕으로 세계 원전해체시장의 진출기반을 견고히 다지고 본격적으로 국내 원전해체산업을 육성·지원하기 위해 발족했다.
산업부는 그동안 영국, 프랑스 등 원전해체분야 선진국과 정부 간 협력을 이끌어왔다. 한국수력원자력 등 공기업도 원전해체와 관련해 프랑스의 아레바(AREVA), 프랑스전력공사(DEF) 등 외국기업과 협약을 맺고 협력해왔다.
박원주 산업부 에너지자원실장은 인사말에서 “해체 준비 중인 고리1호기를 통해 사업관리, 기술·장비, 전문인력 등 모든 역량을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릴 것”이라며 “정부는 고리1호기 해체에 필요한 38개 원천기술, 58개 상용화 기술을 2021년까지 개발을 마치고 원전해체연구소를 세워 2030년대에는 본격적으로 세계 원전해체시장 진출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초대회장으로 이병식 단국대학교 교수와 이관섭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이 공동으로 선출됐다.
발족식에서 참가자들은 원전해체업체 각각의 역량을 자료로 정리해 중복투자를 막고 원천기술을 검증하고 상용화해야 한다고 의견을 내놨다.
원전해체산업 민관협의회가 2017 원전해체 비즈니스포럼을 이어서 진행했다. 정보가 부족한 국내 해체산업계에 고리1호기 해체 진행상황을 설명하고 원전해체분야 규제와 제도, 해외시장 전망 등을 제공했다. 해체산업 발전방향도 함께 논의했다.
박 실장은 축사에서 “우리나라 첫 상용원전인 고리1호기가 성공적으로 해체되기 위해서 안전 최우선의 원칙, 원전해체 역량 확보, 원전해체산업계 네트워크 강화가 이뤄져야 한다”며 “정부는 원전구조에 해박한 기존 기술인력을 해체 전문인력으로 양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소·중견기업이 전담하는 연구개발을 통해 원전해체전문 기업도 키우고 국제원자력기구(IAEA) 등 국제기구와 협력도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원전해체산업 민관협의회에는 박 실장, 최원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장이 참여했다.
산업계에서는 이 사장, 정의헌 한전KPS 사장,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 송문선 대우건설 대표이사, 조병옥 원자력환경공단 부이사장 이사장대행, 나기용 두산중공업 부사장, 강재열 한국원자력산업회의 상근부회장, 조직래 한국전력기술 전무 사장대행, 정상봉 한전원자력연료 사장이 포함됐다.
2017 원전해체 비즈니스포럼에는 원전해체와 관련한 기업, 연구소, 대학, 일반참가자 등 400여 명이 참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