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산업생산이 9월보다 줄었다. 소비와 투자도 동시에 감소했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10월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10월 산업생산은 9월에 비해 1.5% 줄어들면서 2016년 1월(-1.5%)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을 보였다.
▲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10월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10월 산업생산은 9월에 비해 1.5% 줄었다. 사진은 기아자동차 광주1공장의 모습. <뉴시스> |
산업생산은 8월 0% 증가율을 보이며 제자리걸음을 하고 9월에 증가했지만 한 달 만에 감소로 돌아섰다.
10월 산업생산을 부문별로 살펴보면 광공업생산과 서비스업생산이 모두 감소했다.
광공업생산은 자동차(-11.3%)와 금속가공업(-5.9%)의 생산이 줄면서 9월보다 1.1% 줄었다.
서비스업생산은 9월보다 1.7% 줄었다. 출판·영상·방송통신·정보(2.6%) 등이 증가했지만 부동산·임대(-15.2%)와 도소매(-3.6%) 등이 감소한 영향이 컸다.
통계청은 “완성차의 수출이 부진했고 자동차부품의 수요가 줄었다”며 “주택매매와 전월세 거래량이 감소하면서 부동산 중개업도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10월 소비와 투자도 모두 9월보다 줄었다.
소비를 뜻하는 소매판매는 10월에 한 달 전보다 2.9% 감소했다. 10월 초 길었던 추석 연휴로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3.6%)와 통신기기 등 내구재(-2.0%), 의복 등 준내구재(-2.1%)가 모두 줄었다.
10월 투자를 살펴보면 설비투자가 9월보다 14.4% 감소했다. 특수산업용기계를 비롯한 기계류(-17.9%)와 항공기 등 운송장비(-3.4%) 투자가 줄어든 탓이다.
투자항목 가운데 건설기성은 9월보다 0.8% 늘었다. 건설기성은 실제로 시공한 건설실적을 금액으로 평가한 것을 말한다.
건설기성이 증가한 것은 토목(8.4%) 공사 실적이 늘어난 영향이 컸다.
현재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지표인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0월 기준으로 100.5로 집계돼 9월보다 0.4포인트 낮아졌다.
앞으로 3개월 정도의 경기상황을 나타내는 지표인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월보다 0.3포인트 떨어진 101.3으로 집계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용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