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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현, SK의 바이오제약사업 키워 내년부터 수확

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 2017-11-22 17: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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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현 SK 사장이 바이오제약사업 키우기에 속도를 내고 있다.

SK그룹은 SK바이오팜과 SK바이오텍을 통해 바이오제약사업을 하고 있는데 내년부터 기업가치가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21187'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장동현</a>, SK의 바이오제약사업 키워 내년부터 수확
장동현 SK 사장.

22일 업계에 따르면 SK그룹의 지주사 SK가 올해 SKE&S, SK실트론 등 자회사의 성장으로 실적이 늘어난 데 이어 내년에는 바이오사업에서 성장성을 크게 주목받을 가능성이 높다.

SK는 SK바이오팜과 SK바이오텍을 완전자회사로 두고 있다. SK바이오팜은 생명과학 전문기업으로 신약개발을 담당하고 있고 SK바이오텍은 원료의약품 생산 전문기업이다.

SK그룹은 5대 핵심 성장사업 가운데 하나로 바이오제약을 선정해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장녀인 최윤정 선임매니저가 올해 SK바이오팜에 입사한 것은 최 회장의 바이오제약사업 육성 의지를 방증한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최 선임매니저가 당초 SK이노베이션이나 SK텔레콤 등 그룹의 주력계열사에서 경영수업을 받을 것으로 알려져왔기 때문이다.  

장동현 사장은 SK그룹의 바이오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장 사장은 6월 SK바이오텍의 유럽공략을 위해 글로벌 제약사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 유럽 생산공장을 인수하기로 결정을했다. 또 4월 SK바이오팜 미국법인(LSI)을 방문해 신약 임상시험의 진행상황을 직접 점검하며 현장경영을 펼치고 있다.

SK가 그룹 차원에서 바이오제약사업을 키우려 하는 이유는 성장 가능성 때문이다.

전 세계적으로 인구 고령화가 지속돼 의료비 지출이 증가하고 신약 수요도 늘고 있어 삼성그룹, LG그룹 등도 바이오제약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고 투자를 늘리고 있다. 삼성그룹은 삼성바이오에피스에서, LG그룹은 LG생명과학에서 신약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바이오협회는 전 세계 바이오산업시장 규모가 2013년 330조원에서 2020년 635조원으로 연평균 9.8%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SK그룹의 바이오산업은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부각될 가능성이 크다.

SK바이오팜은 미국에서 뇌전증(간질)치료제 'YKP3089'의 임상3상을 진행하고 있는데 내년 초에 임상시험을 마치고 미국식품의약국(FDA)에 허가를 신청할 것으로 보인다. YKP3089는 4년에 걸친 임상2상에서 기존 약물보다 2배가량 약효가 우수한 것으로 나타나 기대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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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정우 SK바이오팜 대표이사(왼쪽)와 박준구 SK바이오텍 대표이사.

YKP3089가 미국에 출시되면 연간 1조 원대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게다가 SK바이오팜이 내년에 신약 출시와 함께 주식시장 상장을 추진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SK바이오팜이 신약개발에 성공해 기업공개(IPO)까지 이뤄지면 현재 약 2조7천억 원으로 평가받고 있는 기업가치는 더욱 뛰어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SK 관계자는 “아직 SK바이오팜의 상장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며 “다만 YKP3089가 미국에서 판매승인을 받아 상용화되면 상장을 검토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K바이오텍은 내년부터 생산량을 현재보다 약 2배 늘린다.

10월 세종 신공장 준공했는데 약 16만 리터 규모의 원료의약품을 생산할 수 있어 대덕단지 공장의 생산량을 합치면 모두 32만 리터까지 생산규모가 늘어난다. SK바이오텍은 세종공장이 내년에 약 600억 원 규모의 원료의약품을 생산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은경완 대신증권 연구원은 “SK바이오팜과 SK바이오텍의 성장성이 내년부터 부각돼 기업가치가 재평가될 수 있을 것”이라며 “두 회사의 가치가 상승할 것이란 기대감은 모회사인 SK에게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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