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2017-11-20 12:2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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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산전이 부진했던 스마트에너지사업의 회복세에 힘입어 내년에 좋은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성기종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20일 “LS산전은 스마트에너지사업에서 높은 시장점유율과 유지보수 등으로 국내에서 안정적 현금흐름을 창출할 것”이라며 “또 국내 반도체, 디스플레이업계의 대규모 증설에 따른 수혜로 주력인 전력기기사업도 양호한 실적을 거둘 것”이라고 내다봤다.
▲ 구자균 LS산전 대표이사 회장.
LS산전은 2018년 매출 2조6860억 원, 영업이익 2340억 원을 낼 것으로 추산됐다. 올해 예상치보다 매출은 9.81%, 영업이익은 15.27% 늘어나는 것이다.
LS산전은 융합사업부에서 신사업인 스마트에너지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태양광사업과 관련한 에너지저장장치(ESS), 스마트그리드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에너지저장장치는 대용량 에너지를 저장했다가 필요할 때 공급하는 장치다. 스마트그리드는 정보통신(IT)기술을 통해 전력 수요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해 전력공급의 효율성을 높여주는 전력망을 말한다.
LS산전의 스마트에너지사업은 현재 적자가 계속되고 있다. LS산전 융합사업부는 1, 2분기에 영업손실 108억 원, 95억 원을 냈고 3분기에도 영업손실 83억 원을 봤다.
그러나 정부가 신재생에너지 확대정책을 추진하고 있어 LS산전은 앞으로 스마트에너지사업에서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전체 전력 생산량에서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의 비중을 2030년까지 20%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한국전력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내 전력생산에서 신재생에너지가 차지하는 비중은 4.7%에 불과하다.
신재생에너지는 전력 생산량의 변화 폭이 크다는 단점을 안고 있다. 이 때문에 전력생산의 지속성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해 에너지저장장치, 스마트그리드 등이 필수적으로 요구된다.
성 연구원은 “LS산전은 안정적 실적성장에도 불구하고 경쟁사대비 저평가돼 있다”며 “LS산전은 스마트에너지의 최대 수혜주로 떠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