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디지털 건강관리(헬스케어)서비스를 적용한 보험상품을 출시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삼성화재는 고객의 ‘빅데이터’를 분석해 개인의 건강상태에 맞는 보험상품을 제공하고 맞춤형 건강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을 세웠다.
예를 들어 고객이 착용하한 디지털기기인 ‘웨어러블기기’를 통해 심장박동수 등의 자료가 모이면 이것을 분석해 건강관리 조언을 해주고 취약한 부분을 분석해 관련 보험상품을 추천하는 것이다.
삼성화재는 이를 위해 지난해 2월 미국의 건강보험사인 애트나생명과 업무협약을 맺고 건강관리 시스템을 만들기 위한 노하우를 전수받았다.
현재 국내 보험업계에서 건강관리 서비스는 AIA생명이 가장 앞서가고 있다. AIA생명은 모기업인 AIA그룹이 해외에서 운영하고 있는 서비스인 ‘바이탈리티’를 올해 안에 국내에 도입할 계획을 세워뒀다.
삼성생명은 AIA생명에게 뒤처지지 않기 않기 위해 건강관리 서비스 개발에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당국이 디지털 건강관리 보험서비스를 위한 가이드라인을 발표한 점도 삼성화재의 서비스 준비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최근 ‘건강증진형 보험상품 가이드라인’을 내놓았다. 금감원 홈페이지 등에 20일 동안 가이드라인을 공개하고 이해관계자 의견을 충분히 청취한 뒤 시행할 계획을 세웠다.
금융위원회는 건강증진형 보험상품 가이드라인을 통해 건강증진형 보험상품 가입자가 보험사로부터 받을 수 있는 혜택과 제공방식 등을 제시했다.
가령 삼성화재를 비롯한 국내 보험사들은 가이드라인에 따라 웨어러블기기와 연동해 건강관리 목표를 달성한 가입자에게 다음해 보험료를 할인하거나 일시금으로 지급하는 상품을 내놓을 수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인구 고령화 시대를 맞아 건강관리가 중요한 화두로 떠오르면서 전 세계 보험사들이 건강관리 서비스를 출시하는 데 열을 올리고 있다”며 “우리나라는 이미 다른 나라에 비해 건강관리 서비스를 위한 환경 조성이 늦은 만큼 가이드라인 제정뿐 아니라 각종 규제 완화를 통해 보험사들의 시장진출을 지원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용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