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4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선택약정할인율이 9월부터 상향되면서 단말기 지원금을 받는 소비자가 줄어 마케팅비용이 감소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2018년에도 실적은 계속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새 국제회계기준 IFRS15이 내년에 도입돼 통신사의 회계처리 방식이 크게 달라진다. 통신사가 가입자 유치를 위해 사용한 마케팅비용을 가입자의 약정기간 동안(보통 24개월) 나누어 지출한 것처럼 계산해 2018년의 비용지출이 감소하는 효과를 보게 된다.
자회사인 SK플래닛 등의 적자폭도 2018년부터 축소될 가능성이 크다. 또 SK하이닉스의 실적호조로 배당금 수익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SK텔레콤은 SK하이닉스 지분 20.1%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SK하이닉스가 실적호조로 주당 배당금을 올리면 SK텔레콤의 현금흐름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
김 연구원은 “SK하이닉스 이익증가 추세 및 배당성향 상향조정 계획을 감안할 때 2018년 SK하이닉스 배당금은 급증할 것”이라며 “SK텔레콤의 주당배당금(DPS) 역시 최소 1만1천 원에서 형성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단말기 완전자급제의 도입 가능성이 커지고 있고 2019년 5G가 상용화를 앞두고 있는 점도 SK텔레콤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됐다.
김 연구원은 “단말기 완전자급제가 도입되면 브랜드 인지도가 높고 시장점유율에 많은 비용을 쏟아온 SK텔레콤에게 긍정적 영향이 있을 것”이라며 “다양한 요소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봤을 때 SK텔레콤의 투자 매력도가 이통3사 가운데 가장 높다”고 평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