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이 3분기에 깜짝실적을 냈다.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34% 증가했다. 보장성 상품 중심의 영업이 호조를 보인 덕분이다.
삼성화재도 투자영업이익 증가에 힘입어 3분기 순이익이 20% 이상 늘며 양호한 실적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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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창수 삼성생명 사장 |
삼성생명은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3분기 2966억 원의 순이익을 거뒀다고 7일 밝혔다.
매출액(수입보험료)은 5조6611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4% 증가했다. 삼성생명의 총자산은 지난 9월 말 기준 206조 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188조 원보다 9.4% 늘었다.
삼성생명은 “금리하락으로 환경이 어려운 가운데 보장성 상품 중심의 영업이 호조를 보여 견조한 이익을 실현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생명은 올해 9월까지 누적 순이익 1조1950억 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0.6% 증가했다. 삼성생명이 지난 6월 삼성물산 주식 747만 주를 처분하면서 1회성 이익 3614억 원(세후기준)이 발생한 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
삼성화재도 3분기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9% 증가한 2214억 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삼성화재는 현대해상화재, 동부화재, 메리츠화재 등 손해보험사들의 3분기 실적이 저조한 가운데 유일하게 증가세를 보였다.
삼성화재의 원수보험료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늘어 4조4002억 원으로 집계됐다.
보험영업이익은 적자였으나 투자영업이익이 늘면서 순이익이 증가했다.
보험영업이익은 1404억 원의 적자를 봤다. 반면 투자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8% 늘어난 4329억 원으로 나타났다. 투자영업이익률은 시장금리가 하락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2%포인트 낮은 3.8%였다.
보험종목별로 장기보험은 저축성보험 매출이 줄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슷한 3조44억 원을 올렸다.
자동차보험은 6.5% 성장해 9527억 원의 매출을 올린 반면 일반보험은 4.6% 감소해 4431억 원에 그쳤다.
삼성화재는 특히 자동차손해율이 좋아지면서 실적이 개선됐다. 삼성화재는 3분기에 자동차손해율 82.9%를 기록해 업계 '빅5' 가운데 유일하게 손해율이 낮아졌다.
보험영업효율을 판단하는 합산비율(손해율+사업비율)은 103.1%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