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프 베조스 아마존 CEO가 당일배송 지역을 의욕적으로 늘리고 있다.
아마존은 미국에 이어 캐나다까지 당일배송을 확대하기로 했다. 또 택시 차량을 이용한 당일배송을 실험하고 있다고 밝혔다.
◆ 아마존, 캐나다까지 당일배송
아마존은 당일배송 가능지역을 캐나다 일부 도시까지 확장한다고 5일 밝혔다.
|
|
|
▲ 제프 베조스 아마존 CEO |
이에 따라 캐나다의 토론토와 밴쿠버에 거주하는 아마존 고객들은 정오까지 주문하면 당일 9시까지 물건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아마존 프라임 회원은 주문금액과 상관없이 주문 한 건당 6.99캐나다 달러를 배송료로 지불한다. 프라임 회원이 아닌 고객은 11.99캐나다 달러를 지불해야 하며 물품 하나가 추가될 때마다 1.99캐나다 달러를 더 내야 된다.
아마존은 당일배송을 늘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베조스는 온라인 상거래 업체뿐 아니라 오프라인 소매업체와도 경쟁하려 하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배송시스템까지 갖출 경우 아마존은 온라인 유통회사에서 종합물류회사로 발돋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아마존은 이미 영국과 독일 에서도 당일배송을 시행하고 있다.
아마존은 캐나다까지 당일배송을 확대하기 위해 신규 물류센터를 짓는 데 막대한 투자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마존은 현재 토론토 근처에 세 개, 밴쿠버 근처에 한 개의 물류센터를 마련했다.
◆ 아마존, 택시 차량을 이용한 배송도 실험중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날 아마존이 샌프란시스코와 로스앤젤레스에서 택시 호출 앱 ‘플라이휠(Flywheel)’과 택시 차량을 이용한 배송을 시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마존은 1시간 안에 배송을 원하는 고객에게 택시를 이용한 배송서비스를 제공한다. 아마존은 주소에 따라 상품을 10개씩 분류하기로 했다.
고객은 약 5달러의 배송료를 지불해야 하며 이 서비스는 상대적으로 요금이 싼 이른 아침시간에 이뤄진다.
베조스가 택시배송을 검토하고 있는 것은 배송지연 사례를 줄이기 위해서다.
그동안 아마존은 UPS나 페덱스, 우체국 우편 등을 이용해 상품을 배송해 왔다. 그러나 지난해 크리스마 때 배송지연사태가 발생해 소비자들의 불만을 샀다. 베조스는 이에 격분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조스는 또 상대적으로 저렴한 택시를 이용해 배송비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아마존의 배송비는 매출이 증가하면서 더욱 늘고 있다. 매출과 배송요금의 비율은 2009년 7.2%에서 지난해 8.9%로 증가했다.
시장조사기관 포레스터 리서치의 수카리타 멀푸루 연구원은 “아마존이 당일배송을 더욱 빠르고 저렴하게 하기 위해 여러 가지 시도를 하고 있다”라며 “당일배송은 미국고객들을 위한 틈새 서비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오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