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의 새 스마트폰 ‘픽셀2XL’에 탑재된 LG디스플레이의 중소형 올레드패널에서 결함 가능성이 또 불거지며 품질논란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구글도 적극적인 조사에 나섰다.
24일 경제전문지 포천에 따르면 픽셀2XL의 화면에서 새로운 기술적 문제가 발견되며 LG디스플레이 올레드패널의 품질을 의심하는 소비자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 LG디스플레이 올레드패널을 탑재한 구글 '픽셀2XL'. |
픽셀2XL 구매자 일부는 스마트폰을 사용하던 중 화면에 잔상이 남는 ‘번인(burn-in)’ 현상이 발생한다며 구글에 대책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번인현상은 올레드패널의 기술적 특성상 발생하기 쉬운 문제로 화면에 오랫동안 같은 이미지를 띄워놓을 경우 이 이미지가 흐릿한 그림자처럼 화면에 영구적으로 남는 현상이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역시 삼성디스플레이의 올레드패널 탑재 초기에 이런 현상이 다수 보고됐는데 최근에는 디스플레이 기술발전과 소프트웨어 개선으로 발생률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LG디스플레이가 중소형 올레드분야 사업경험이 훨씬 적은 만큼 삼성디스플레이가 과거 기술부족으로 겪었던 문제들이 재현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픽셀2XL에 탑재된 LG디스플레이의 올레드패널은 최근 색감이 흐리거나 푸르게 보인다는 소비자들의 지적을 받았는데 이번에 번인현상까지 발견되며 거듭된 품질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구글은 포천을 통해 “픽셀 스마트폰을 생산해 판매하기 전에 다양한 품질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며 “이번 사안에 대해 적극적으로 조사하고 있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포천은 구글의 조사에서 이번 결함이 여러 제품에서 발생하는 문제로 확인될 경우 소비자들이 수리 또는 환불을 요구하는 데 그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LG디스플레이의 올레드 기술력에 대한 평가가 구글의 조사결과에 달려있기 때문이다.
LG디스플레이는 중소형 올레드 후발주자로 애플 등 주요고객사를 확보하기 위해 주력하고 있다. 품질논란이 계속 확산되거나 기술부족이 확인될 경우 시장진입에 큰 걸림돌을 만날 수밖에 없다.
하지만 포천은 같은 올레드패널을 적용한 LG전자의 V30에서는 이런 문제가 보고되지 않았다며 디스플레이 결함이 구글의 책임일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내놓았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