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2017-10-12 14:3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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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일회성 비용과 서비스매출 정체 등으로 3분기에 부진한 실적을 냈을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3분기에 양호한 실적을 거뒀을 것으로 보인다.
▲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왼쪽부터), 황창규 KT 회장,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
김홍식 하나투자증권 연구원은 12일 “KT는 3분기에 일회성비용이 반영돼 영업이익이 크게 감소했을 것”이라며 “자회사 영업이익 기여도 급감하고 서비스 매출도 정체돼 상반기와 달리 부진한 실적을 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KT는 3분기에 매출 5조5299억 원, 영업이익 3870억 원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2.4% 늘어나지만 영업이익은 3.6% 줄어드는 것이다.
영업이익이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장 큰 원인은 일회성비용의 증가다. KT는 3분기에 방송발전기금 230억 원, 위성사업 감가비 60억 원을 포함하여 연결기준 모두 300억 원에 이르는 일회성비용 증가가 예상된다.
서비스매출도 정체돼 있다. 이동전화 가입자가 증가하고 있지만 대부분 세컨디바이스(스마트폰 외에 태블릿PC나 웨어러블 등 기기)에 의한 것이어서 이동전화 가입자당평균매출액(ARPU)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초고속인터넷사업은 성장에 한계를 맞고 있고 유선전화 매출 감소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자회사 영업이익 기여도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BC카드는 중국인 입국자수 급감으로 실적부진이 지속되고 있는 데다 KT스카이라이프, KT샛 등도 비용증가로 영업이익이 정체될 것으로 보인다.
김 연구원은 “KT 자회사의 3분기 영업이익 기여도는 800억 원 정도일 것”이라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 줄고 2분기에 비해서는 45% 감소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LG유플러스는 무선사업의 호조로 3분기에 좋은 실적을 냈을 것으로 분석됐다.
3분기에 매출 2조7370억 원, 영업이익 2113억 원을 거뒀을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0.1.% 늘어나고 영업이익은 0.2% 줄어드는 것이다.
일회성비용 성격이 큰 대손상각비 200억 원 반영을 제외하면 3분기 영업이익이 약 2300억 원인 셈인데 이는 역대 최고치다.
김 연구원은 “LG유플러스는 분기별 휴대폰가입자 증가수가 10만 명 수준으로 높게 나타고 있고 고가요금제 채택 비중도 높다”며 “선택약정요금할인을 선택하는 가입자 비중이 늘어나고 있어 마케팅비용도 감소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SK텔레콤도 이동전화 가입자 증가와 더불어 가입자당평균매출액이 유지되고 있어 양호한 실적을 냈을 것으로 전망됐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