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스카이라이프가 3분기에 영업이익이 대폭 줄어든 성적표를 제시했다.
KT스카이라이프는 3분기에 영업이익 76억8천만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3% 줄어든 수치다. 지난 2분기보다도 55.6% 감소했다.
|
|
|
▲ 이남기 KT스카이라이프 사장 |
매출은 1605억 원을 올렸다. 이는 전년동기보다 7.7% 증가한 것이다. 지난 2분기보다 3.7% 늘었다. 홈쇼핑을 비롯한 플랫폼 매출이 크게 늘어난 덕분이다.
KT스카이라이프는 매출이 증가했지만 영업비용이 크게 증가해 영업이익이 대폭 감소했다.
KT스카이라이프는 3분기에 영업비용으로 1528억 원을 썼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7% 늘어난 것이다.
영국의 방송 소프트웨어 업체인 NDS에게 배상해야할 금액 중 일부가 비용으로 처리된 점도 비용증가의 원인으로 꼽힌다.
이에 앞서 KT스카이라이프는 NDS와 기술협약을 맺었지만 중도에 계약을 해지했다. KT스카이라이프는 NDS와 소송에서 져 249억 원을 배상하게 됐다. 이 가운데 약 150억 원이 3분기에 비용으로 처리됐다.
표준화질(SD)가입자를 고화질(HD)로 전환한 것도 비용을 늘렸다. KT스카이라이프는 지난 6일까지 모든 방송채널을 고화질로 전환했다. 이를 위해 올해 상반기 230억 원을 들여 가입자의 일반방송 셋톱박스를 고화질로 무상으로 교체했다.
KT스카이라이프는 신규 가입자 증가세가 계속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카이라이프는 3분기 동안 가입자가 약 1만4천 명 증가했다. 신규가입자는 1분기에 3만6천 명, 2분기에 2만6천 명이었다.
특히 3분기에 고화질(HD)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해지하는 소비자가 늘어 가입자 증가세가 더 줄은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KT스카이라이프는 “최근 모든 채널을 고화질(HD)로 전환한 데다 배상비용이 들어 이익이 하락한 것”이라며 “고화질(HD) 플랫폼으로 성공적으로 전환하고 14개의 자체 채널을 늘린 것이 3분기에 거둔 가장 큰 성과”라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오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