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이 조기전당대회를 열어 새 사령탑을 뽑는다.
유승민 의원은 비상대책위원회가 구성될 경우 위원장을 맡아 구원등판하려고 했으나 당내 반발로 뜻을 이루지 못하면서 결국 전당대회에 출마해 당권을 노릴 것으로 보인다.
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는 14일 국회에서 '끝장토론' 형식의 의원총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11월 30일 이전에 전당대회를 열어 새 지도부를 구성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혜훈 전 대표가 당 대표 자리에서 물러난 뒤 바른정당 안에서 대표 공백을 메울 방안을 놓고 자강파와 통합파가 이견을 좁히지 못했는데 절충안인 조기전당대회로 결론이 난 것이다.
유승민 의원 중심의 자강파는 유 의원을 비대위원장으로 하는 비대위체제를, 김무성 고문 중심의 통합파는 주 원내대표 권한대행 체제를 주장했다.
조기전당대회에서 결정될 당권의 향배에 따라 바른정당의 운명도 갈릴 공산이 크다.
주 원내대표는 “오늘 회의에서 자강론과 통합론에 대한 의견 개진은 있었지만 이런 건 전당대회 과정을 통해 수렴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당권을 잡을 의사가 있다고 밝힌 만큼 전당대회에 출마할 가능성이 높다.
그는 당이 아무리 어려운 상황에 있더라도 개혁보수의 차별화된 길을 고수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유 의원은 최근 페이스북에 “보수정치의 역사와 시대적 과제에 대한 깊은 성찰 위에 국민의 사랑을 받을 수 있는 보수의 새로운 지평을 열기 위해 창당했다”며 “당장의 선거만 생각해서 우리의 다짐과 가치를 헌신짝처럼 내팽개친다면 국민의 마음을 얻기는커녕 우리는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릴 것”이라고 썼다.
원외에서도 유 의원과 같은 생각을 가진 당원들이 다수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통합파 의원들의 경우 자유한국당과 통합·연대가 무산될 경우 탈당할 가능성이 있다.
바른정당 구원투수로 유 의원과 함께 유력하게 거명되는 김무성 고문의 당대표 출마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정치권 한 관계자는 “김 고문이 직접출마하지 않더라도 통합론을 주장하는 의원들 가운데 대리인을 내세워 당권을 잡으려 들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김 고문은 자유한국당 의원들과 정기모임까지 만들며 통합론에 군불을 때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
유승민 의원은 비상대책위원회가 구성될 경우 위원장을 맡아 구원등판하려고 했으나 당내 반발로 뜻을 이루지 못하면서 결국 전당대회에 출마해 당권을 노릴 것으로 보인다.

▲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왼쪽)과 김무성 고문.
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는 14일 국회에서 '끝장토론' 형식의 의원총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11월 30일 이전에 전당대회를 열어 새 지도부를 구성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혜훈 전 대표가 당 대표 자리에서 물러난 뒤 바른정당 안에서 대표 공백을 메울 방안을 놓고 자강파와 통합파가 이견을 좁히지 못했는데 절충안인 조기전당대회로 결론이 난 것이다.
유승민 의원 중심의 자강파는 유 의원을 비대위원장으로 하는 비대위체제를, 김무성 고문 중심의 통합파는 주 원내대표 권한대행 체제를 주장했다.
조기전당대회에서 결정될 당권의 향배에 따라 바른정당의 운명도 갈릴 공산이 크다.
주 원내대표는 “오늘 회의에서 자강론과 통합론에 대한 의견 개진은 있었지만 이런 건 전당대회 과정을 통해 수렴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당권을 잡을 의사가 있다고 밝힌 만큼 전당대회에 출마할 가능성이 높다.
그는 당이 아무리 어려운 상황에 있더라도 개혁보수의 차별화된 길을 고수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유 의원은 최근 페이스북에 “보수정치의 역사와 시대적 과제에 대한 깊은 성찰 위에 국민의 사랑을 받을 수 있는 보수의 새로운 지평을 열기 위해 창당했다”며 “당장의 선거만 생각해서 우리의 다짐과 가치를 헌신짝처럼 내팽개친다면 국민의 마음을 얻기는커녕 우리는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릴 것”이라고 썼다.
원외에서도 유 의원과 같은 생각을 가진 당원들이 다수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통합파 의원들의 경우 자유한국당과 통합·연대가 무산될 경우 탈당할 가능성이 있다.
바른정당 구원투수로 유 의원과 함께 유력하게 거명되는 김무성 고문의 당대표 출마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정치권 한 관계자는 “김 고문이 직접출마하지 않더라도 통합론을 주장하는 의원들 가운데 대리인을 내세워 당권을 잡으려 들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김 고문은 자유한국당 의원들과 정기모임까지 만들며 통합론에 군불을 때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