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과 삼성SDI가 글로벌 ESS(에너지저장장치)시장 확대로 성장전망이 더욱 밝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7일 “LG화학과 삼성SDI 등 국내기업들이 글로벌 ESS시장을 선도하고 있다”며 “풍력과 태양광발전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LG화학과 삼성SDI 등이 ESS부문에서 봄날을 맞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전영현 삼성SDI 사장(왼쪽)과 이웅범 LG화학 전지사업본부 사장. |
풍력과 태양광발전은 신재생에너지를 대표하지만 바람이 약해지거나 밤이 되면 전기를 생산할 수 없어 전력수급이 불안정하다는 한계를 안고 있다.
이 때문에 ESS는 생산된 전기를 저장하면서 전력수급의 안정성을 높여주는 역할을 해 신재생에너지발전의 핵심으로 꼽힌다.
태양광과 풍력발전 신규설치량은 2020년까지 해마다 130GW(기가와트)를 훌쩍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10년 동안 연평균 태양광과 풍력발전 신규설치량이 66GW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2배 이상 늘어나는 것이다.
태양광과 풍력발전 설치가 늘어나면서 ESS시장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유진투자증권은 글로벌 ESS시장 규모가 지난해 2872MWh(메가와트시) 정도에서 2018년 6588MWh 규모까지 확대될 것으로 바라봤다.
LG화학과 삼성SDI는 지난해 ESS를 각각 591MWh, 544MWh 규모로 공급하면서 글로벌 ESS부문에서 시장점유율 1, 2위에 나란히 올랐다. 신재생에너지발전의 확대와 함께 ESS시장도 커지면 LG화학과 삼성SDI가 이런 성장세를 지속할 수 있게 된다.
한 연구원은 “LG화학과 삼성SDI가 전기차배터리만으로도 공급이 빠듯한데 ESS 수요까지 가파르게 늘어나면서 도미노식 증설을 하고 있다”며 “LG화학과 삼성SDI의 몸값이 앞으로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