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CGV 성장동력이 중국에서 베트남 등 신흥국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나온다.
이효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31일 “국내 영화시장이 부진한 가운데 CJCGV의 새 성장동력으로 베트남이 떠오르고 있다”며 “박스오피스 성장률이 두자릿수를 유지하고 있어 베트남에서 상장하는 점은 매력적”이라고 파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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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정 CJCGV 대표. |
CJCGV는 2018년부터 해외 영업이익 비중이 70%에 이를 것으로 보이는 데 특히 베트남 등 신흥국의 높은 성장률에 힘입어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CJCGV는 베트남에서 현지 1위의 멀티플렉스 극장사업자로 시장점유율이 50%를 넘는데 현재 베트남 등 신흥국의 박스오피스 평균 성장률은 두자릿수를 유지하고 있다. 전 세계 박스오피스의 평균 성장률은 0.5% 수준이다.
이 연구원은 “CJCGV는 현재 중국, 베트남, 터키, 인도네시아 등 신흥국에 영화관을 운영하고 있어 수혜가 큰 시점”이라며 “CJCGV가 그동안 해외에 투자한 성과가 돋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CJCGV의 해외자회사 CJCGV베트남은 최근 베트남에서 상장을 위해 한국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 등 국내 주요증권사를 중심으로 주관사를 선정하고 있다. 3분기까지 선정을 마친 뒤 내년에 상장을 마무리하기로 했다.
이 연구원은 “최근 3년 동안 한국 콘텐츠시장의 규모를 키워온 중국시장이 침체하며 매력이 감소하는 대신 신흥국이 대안으로 떠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베트남보다 중국에서 CJCGV의 매출규모가 크지만 영업이익으로 보면 오히려 베트남이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이 연구원은 예상했다.
CJCGV는 올해 중국에서 매출 2550억 원, 영업이익 44억 원을 낼 것으로 파악된 반면 같은 기간 베트남에서 매출 1407억 원, 영업이익 117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서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