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3사가 고가요금제 가입자를 적극 유치해 선택약정할인율 상향에 따른 수익감소를 만회하는 데 힘쓸 것으로 보인다.
이학무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31일 “선택약정할인율이 20%에서 25%로 상향조정됨에 따라 이통3사가 고가요금제를 새로 만드는데 부담이 줄었다”며 “선택약정할인 상향에 따른 악영향을 고가요금제을 통해 상쇄하는 것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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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왼쪽부터)과 황창규 KT 회장,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 |
이통3사는 9월15일부터 선택약정할인율 25%를 적용하는데 영업이익 감소가 예상된다.
한국투자증권은 이통3사의 올해 영업이익이 기존 전망치보다 180억 원 감소하고 2018년은 2836억 원, 2019년은 5585억 원 줄어들 것으로 추산했다.
그러나 이 연구원은 이통사들이 고가요금제를 새로 만들고 고객가입을 유도해 피해를 최소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선택약정할인은 소비자가 고가요금제를 선택할수록 할인율도 높아지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이 때문에 지원금 대신 선택약정할인을 선택한 소비자들은 대부분 고가요금제에 가입한 경우가 많다.
이 연구원은 “이통3사는 모바일 인터넷TV(IPTV)활성화 등을 통해 요금제 상향을 유도해 나갈 것”이라며 “요금제 상향이 기존보다 더욱 가속화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선택약정할인율 상향에 따른 타격은 LG유플러스가 가장 덜 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2015년 4월 선택약정할인율이 12%에서 20%로 상향됐을 때 SK텔레콤과 KT는 2년 동안 4~5%의 가입자당평균매출(ARPU) 하락을 보였지만 LG유플러스는 2% 정도의 하락에 그쳤다.
이 연구원은 “선택약정할인율 상향으로 SK텔레콤은 연간 4천억 원, KT는 2천억 원, LG유플러스는 600억 원의 영업이익이 감소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