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가 고객을 중장년층으로 확대하면서 이르면 내년 하반기에는 분기 영업이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카카오뱅크가 카카오의 핵심 수익원으로 부상할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
|
|
▲ 카카오뱅크의 윤호영 공동대표(오른쪽)와 이용우 공동대표. |
김윤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30일 “카카오뱅크는 카드사업에서 가입자와 사용액 증가에 따라 가장 먼저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예상되고 은행업도 출범 2년 안에 흑자전환이 기대된다”며 “카카오뱅크가 연결기준으로 2018년 3분기부터 영업이익을 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카카오뱅크는 출범한 지 1개월 만인 27일 계좌 수 307만 개를 돌파했다. 같은 기간 예·적금액은 1조9580억 원, 대출금액은 1조4090억 원으로 집계됐다.
체크카드 발급건수도 216만 건을 넘어섰다. 신용카드의 경우 금융위원회의 인가를 받아 2019년경 발급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카카오뱅크가 앞으로 주요 고객층을 20~30대에서 중장년까지 넓히면서 성장성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김 연구원은 "카카오뱅크 이용이 카카오톡을 쓰는 것과 난이도 차이가 크지 않다"며 "계좌번호를 몰라도 카카오톡 친구에게 메시지를 보내듯 송금을 하다 보면 계좌 수도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바라봤다.
은행부문은 2018년까지 전체 계좌 수가 1186만 개로 늘어날 것으로 추정됐다. 이에 따라 이자수익지표인 순이자이익(NIM)이 점진적으로 증가하고 카카오뱅크 계좌를 주거래통장으로 쓰는 이용자 수도 젊은층 위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카드부문의 경우 체크카드 발급 건수가 현재 전체계좌 수의 15% 수준인데 2020년 기준으로 46%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따라 신용카드사업 없이도 카드부문에서 2018년 1분기부터 영업이익을 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인터넷전문은행에 한해 금산분리 규제가 완화되면 카카오뱅크가 카카오의 핵심 수익원으로 떠오를 수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김 연구원은 “카카오가 카카오뱅크 지분 50%를 확보하게 될 경우 카카오의 금융부문 가치는 2020년 기준으로 20조 원에 이를 수 있다”며 “카카오뱅크의 성장이 ‘카카오그룹’의 꿈을 더욱 크게 만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