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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노리 '화이트데이' 재출시, 이원술 카카오게임즈에서 재기 모색

이승용 기자 romancer@businesspost.co.kr 2017-08-30 15: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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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술 대표가 이끄는 손노리가 추억의 PC게임 ‘화이트데이’를 리메이크해 글로벌에 출시했다.

손노리는 국내 게임업계 1세대를 대표하는 업체인데 많은 우여곡절을 겪다 카카오게임즈의 자회사로 편입돼 재기를 꾀하고 있다.

◆ 손노리, 화이트데이 글로벌 진출

30일 손노리에 따르면 2001년 발매했던 화이트데이의 리메이크버전을 플레이스테이션4(PS4)과 글로벌 PC게임 유통플랫폼인 ‘스팀’을 통해 글로벌에 내놓았다.

 
  손노리 '화이트데이' 재출시, 이원술 카카오게임즈에서 재기 모색  
▲ 이원술 손노리 대표.
손노리는 리메이크된 화이트데이를 원작과 같은 ‘화이트데이’라는 이름으로 22일 국내와 중화권에 선보였으며 24일 일본, 25일 유럽, 29일 북미에 차례대로 내놓았다.

손노리는 화이트데이를 리메이크하며 플레이스테이션4와 최신 운영체제(OS)에 맞춰 만들었다.

손노리는 원작의 게임성은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신규 캐릭터인 ‘유지민’을 비롯해 여러 아이템과 스토리를 새로 추가했다고 설명한다.

이번 화이트데이 콘솔판과 PC버전의 글로벌 출시는 모바일게임이 보편화된 시대에서 보기 드문 일로 평가받고 있다.

손노리는 앞서 2015년 11월 2001년판 원작게임을 바탕으로 모바일게임 화이트데이를 유료게임 형태로 출시했는데 이 게임을 접한 많은 게임팬들이 PC/콘솔게임 버전의 출시를 요구하면서 신작이 만들어졌다고 한다.

화이트데이는 국내 PC게임사에 큰 획을 그은 작품이다.

이원술 손노리 대표는 2001년 개발기간 3년, 개발비용 6억 원을 들여 화이트데이 PC버전을 내놓았다. 그러나 당시 급격히 보급되던 인터넷 때문에 불법복제가 판을 쳐 큰 손해를 입었다.

화이트데이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로 불법복제가 되면서 큰 인기를 누렸다. 아직도 유튜브 등에는 2001년판 화이트데이 게임을 하는 서구권 외국인의 동영상이 올라와 있을 정도다.

◆ 이원술, 손노리 부활에 성공할까

화이트데이의 흥행 여부는 손노리의 부활에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손노리에 사실상 남아있는 유일한 지식재산권(IP)이 화이트데이 하나뿐이다.

손노리는 이원술 대표가 1992년 7월14일 설립한 국내 1세대 게임업체로 1998년 법인화됐다.
 
  손노리 '화이트데이' 재출시, 이원술 카카오게임즈에서 재기 모색  
▲ 손노리의 화이트데이 리메이크버전.
손노리는 1995년 ‘어스토니시아스토리’를 출시했는데 15만 장을 판매하며 일약 국내 PC게임업계의 핵심으로 부상했다. 이후 ‘다크사이드스토리’, ‘포가튼사가’, ‘악튜러스’ 등을 내놓으며 국산 PC게임의 황금기를 이끌었다.

그러나 인터넷시대가 열리면서 불법복제를 막지 못해 손노리는 위기에 처했고 PC온라인게임 시대에 적응하지 못하면서 여러 회사에 합병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로커스 홀딩스, CJ E&M의 계열사로 편입됐다가 이후 독립해 나오면서 로이게임즈로 회사이름이 바뀌었다.

로이게임즈는 2015년 11월 모바일버전의 화이트데이를 유료게임으로 내놓으며 흥행몰이에 나섰지만 흑자를 내는 데는 실패했다. 로이게임즈는 지난해 매출 9932만 원에 당기순손실 5억8604만 원을 냈다.

이원술 대표는 손노리 창립 25주년인 2017년 7월14일에 회사이름을 로이게임즈에서 손노리로 바꾸었다.

이 대표는 “손노리가 설립된 지 정확히 25주년이 되는 날에 새로운 손노리의 시작을 알리게 되어 정말 감회가 남다르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화이트데이에 이어 후속작 ‘화이트데이2’와 가상현실(VR)버전 출시를 준비하며 손노리의 명성을 되찾기 위해 힘쓰고 있다.

이 대표의 계획대로 손노리가 부활에 성공한다면 내년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는 카카오게임즈의 기업가치 상승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해 6월 손노리에 60억 원을 투자, 지분 40.1%를 확보하며 최대주주에 올랐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손노리의 화이트데이는 게임 외에도 지식재산권(IP)로서 가치가 있다”며 “게임 외에 다양한 수익모델 개발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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