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노사가 임금 및 단체협약 타결을 위해 막판교섭에 나선다.
이번 교섭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할 경우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이 장기화할 수 있는 만큼 합의점을 도출해낼 수 있을지 시선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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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갑한 현대차 사장(왼쪽)과 박유기 현대차 노조위원장. |
노사는 25일 오후 현대차 울산공장에서 임금 및 단체협약 29차 교섭을 진행한다.
노조는 홈페이지를 통해 “마지막 교섭이라는 각오로 낼 수 있는 모든 것을 제시할 것”이라며 “회사는 조합원 노력의 대가를 보상할 수 있는 추가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노사는 이날 협상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할 경우 올해 임단협 협상이 장기화할 수 있다.
노조가 9월 새 집행부 선거를 진행하는 만큼 이날 임금 및 단체협약을 타결하지 못할 경우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은 10월 이후로 넘어가게 되기 때문이다.
노사는 협상이 10월 이후로 넘어가면 원점에서 임금협상을 다시 시작해야 할 수 있다.
현대차 노사는 협상 장기화를 막기 위해 사흘 연속 집중교섭을 벌여온 만큼 이날 합의점을 찾을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노조는 막판교섭에서 회사를 압박하기 위해 부분파업도 병행했다.
노조는 이날 1조 근무자가 오전 11시30분부터 4시간 동안 파업했다. 2조 근무자는 오후 8시20분부터 4시간 동안 파업한다. 일반직 근무자들도 오후 1시부터 4시간 동안 파업을 진행했다.
회사는 23일 열린 27차 교섭에서 단체 개인연금 5천 원 인상과 성과급 50%와 일시금 40만 원, 복지포인트 10만 원 추가지급 등을 내용으로 하는 제시안을 내놓았다. 기본급의 200%와 100만 원을 성과급으로 지급할 것과 호봉승급분 지급 외에 기본급을 인상하지 않을 것 등을 제시했다.
노조는 24일 열린 28차 교섭에서 회사 제시안을 거부했고 회사는 추가 제시안을 내놓지 않았다.
노조는 올해 임금과 단체협약에서 임금 15만4883원 인상과 순이익 30%의 성과급 지급, 주간 연속 2교대제도 도입과 4차산업혁명에 따른 고용보장 합의 등을 요구하고 있다. 또 정년연장과 사회공헌기금 확대, 해고자 복직 등도 노조의 요구사항에 포함됐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