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8월 첫째주에 전주보다 0.03% 내리며 1년5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10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2017년 8월 첫 번째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8월7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의 주간 하락폭은 0.03%를 보였다. 서울에서 아파트 매매가격이 떨어진 것은 2016년 2월 말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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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2017년 8월 1주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8월7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의 주간 하락폭은 0.03%으로 1년 5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
서울 권역별로 살펴보면 강남권이 0.06%, 강북권이 0.01% 하락했다.
감정원은 “강남권은 8·2부동산대책의 영향으로 강남4구와 양천구를 중심으로 주요 재건축단지의 급매물이 늘어나 아파트 매매가격이 하락전환했다”며 “강북권은 8·2부동산대책 이후 매도자와 매수자가 일제히 관망세로 돌아선 가운데 성동구와 노원구는 하락세로 돌아서고 마포구와 용산구는 상승폭이 크게 줄었다”고 설명했다.
전국 평균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폭은 0.01%로 지난주 0.1% 보다 상승폭이 0.09%포인트 줄었다.
감정원은 “8·2부동산대책이 예상보다 고강도의 규제를 하면서 전체적으로 관망세가 짙어졌다”며 “특히 서울은 25개구가 모두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되면서 급매물은 늘고 매수문의는 없는 점 등이 상승폭을 줄였다”고 분석했다.
지역별로는 전남이 0.24%로 가장 많이 상승했고 이어 대구(0.11%), 인천(0.09%) 순으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세종은 0.0%로 변동이 없었고 경남(-0.11%), 경북(-0.09%), 충남(-0.09%) 등은 8월 첫째주 아파트 매매가격이 하락했다.
8월 첫째주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 상승폭은 전국평균 0.01%로 7월 마지막주의 0.02%보다 소폭 줄었다.
학군이나 접근성이 좋은 지역에 국지적인 공급부족으로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일부 지방의 경우 신규 입주아파트의 증가로 전세매물이 빠지지 않았고 여름 휴가철의 시작으로 이사가 줄어든 점이 상승폭을 축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시도별로는 전남(0.09%), 대전(0.07%), 인천(0.07%) 등은 상승했고 부산(0.00%)은 변동이 없었다. 경남(-0.17%), 경북(-0.08%), 충남(-0.06%) 등 지역의 아파트 전세가격은 하락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서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