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금융지주가 올해 순이익 목표를 달성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됐다.
한정태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31일 “BNK금융지주는 하반기에 재무건전성이나 판매관리비 등에 별다른 문제가 없어 올해 순이익 목표 달성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최고경영자 선출도 불확실성을 해소할 긍정적 요인”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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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재경 BNK금융지주 회장 직무대행. |
BNK금융지주는 올해 연결기준으로 순이익 5669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보다 9.4% 늘어나는 것이다.
BNK금융지주는 올해 순이익 5300억 원을 내겠다는 목표를 세웠는데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도 양호한 실적을 거두면서 무난히 목표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됐다.
BNK금융지주는 주요 자회사로 부산은행을 두고 있다. 부산은행은 동아스틸이 6월 법원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하면서 대규모 충당금을 쌓았다. 부산은행은 1천억 원 규모의 동아스틸 차입금을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BNK금융지주는 2분기에 이런 위험부담에도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냈다. BNK금융지주는 2분기에 순이자마진이 1분기보다 0.03%포인트 늘어났다. 이자이익은 1분기보다 4.2% 늘고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8.2% 늘어났다.
한 연구원은 “부산은행은 동아스틸의 법정관리 돌입으로 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비율이 상승한 점을 빼면 위험요소가 없다”며 “2분기에 이어 3분기 실적도 안정적일 것”이라고 바라봤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전체 여신 가운데 연체기간이 3개월을 넘은 부실채권의 비율로 낮을수록 자산건전성이 좋다.
최고경영자를 새로 선출하는 점도 그동안 경영공백에 따른 불확실성을 잠재우면서 실적확대에 긍정적인 요인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BNK금융지주 이사회는 성세환 BNK금융 회장이자 부산은행장이 주가시세 조종을 지시한 혐의로 구속돼 경영공백이 길어지자 차기 경영진 선임절차에 들어갔다.
한 연구원은 “BNK금융은 경영공백으로 과도기를 지나고 있다”며 “9월 최고경영자를 선출하면 두 달여 간의 불확실성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동안 BNK금융지주의 발목을 잡았던 보통주자본비율도 상반기 9.6%로 올라선 데 이어 하반기에 10%를 넘길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금융감독원은 10%를 금융회사의 자본건전성을 판단하는 기준으로 내세우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서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