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가 중대형배터리사업에서 적자폭을 계속 줄여 내년 하반기부터 흑자를 볼 것으로 전망됐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28일 “삼성SDI가 소형배터리사업에서 주요고객사인 삼성전자 내 공급점유율을 늘려 흑자전환에 성공했다”며 “하반기에도 매출이 큰 폭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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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영현 삼성SDI 사장. |
삼성SDI는 3분기 소형배터리사업에서 매출 7442억 원, 영업이익 314억 원을 낼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21.9% 늘어나고 영업이익은 흑자로 돌아서는 것이다.
삼성SDI는 지난해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 배터리 발화사건 이후 안전성 검사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배터리 신뢰성 회복에 힘을 쏟았다. 이에 따라 2분기 관련 매출이 전분기보다 64% 늘어났다.
삼성SDI는 하반기에도 소형배터리사업에서 실적을 지속적으로 개선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 연구원은 “삼성SDI가 하반기 삼성전자 신규 프리미엄 스마트폰 출시에 힘입어 배터리공급이 확대될 것”이라며 “애플 내 배터리 공급점유율도 크게 늘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삼성SDI는 중대형배터리사업에서도 수익성을 지속적으로 높일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SDI는 3분기 중대형배터리사업에서 매출 3617억 원, 영업적자 677억 원을 낼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3분기보다 매출은 41.8% 늘어나고 적자폭은 0.9% 줄어드는 것이다.
박기흥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에너지저장장치사업부문이 성수기에 진입하는 만큼 중대형배터리사업의 영업적자가 점진적으로 축소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자동차배터리사업에서는 하반기 유럽 고객사의 전기차 프로젝트에 힘입어 실적이 늘어날 것”이라고 파악했다.
삼성SDI는 중대형배터리사업에서 적자폭을 지속적으로 줄여 내년 하반기에는 흑자를 낼 것으로 전망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