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이 중장기적으로 다시 성장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됐다.
조용선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26일 “아모레퍼시픽의 최근 실적악화는 중국과 관계악화로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 것”이라며 “중국에서 브랜드 점유율이 높아지고 아시아지역이 성장하는데 힘입어 중장기적으로 실적을 회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
|
▲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 |
아모레퍼시픽은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2049억 원, 영업이익 1015억 원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6.5%, 영업이익은 57.8% 줄었다.
매출의존도가 높은 중국 관련 판매가 부진해 실적이 급감했다.
조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 전체매출에서 비중 25%를 차지하는 면세점이 45% 수준의 역성장을 했다”며 “중국관광객의 감소로 브랜드숍, 할인점까지 매출이 급감해 실적이 부진했던 것”이라고 파악했다.
다만 아모레퍼시픽의 실적부진은 중국의존도 때문인 만큼 사드보복이 끝나면 회복도 빠를 것으로 예상됐다.
조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은 중국에서 브랜드 점유율이 지난해부터 3.2%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중국에서 시장지위가 여전히 확고하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바라봤다.
아시아지역에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점도 실적회복요인으로 꼽혔다.
아모레퍼시픽은 아시아 지역에서 2016년 1분기 매출이 2015년 1분기보다 50% 늘어난 데 이어 상반기도 지속적으로 성장해왔다. 조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은 아시아 지역 매출이 3분기와 4분기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3.2%, 22.2%씩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표적인 경쟁사로 꼽히는 시셰이도의 실적부진도 아모레퍼시픽에 호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시셰이도는 최근 중국에서 점유율이 주춤하는 데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영업이익도 8.6%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아모레퍼시픽은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5조7214억 원, 영업이익 7416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1.35% 늘어나지만 영업이익은 12.56% 줄어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서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