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우 포스코 사장이 기나긴 구조조정의 종착점에 거의 도달했다.
가치경영센터를 이끌면 포스코 구조조정을 주도해왔는데 구조조정이 끝나면 앞으로 신사업 발굴과 투자에 더욱 힘을 실을 것으로 보인다.
|
|
|
▲ 최정우 포스코 사장. |
21일 포스코에 따르면 포스코는 구조조정 목표 149건 가운데 올해 상반기까지 133건을 완료해 89.3%의 달성률을 보였다.
포스코는 2014년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취임한 직후부터 부실 자회사 정리와 자산 매각 등을 통해 구조조정을 진행해왔다.
포스코는 2015년 경영쇄신안을 발표하면서 구조조정 목표 149건을 정했다. 당시 가치경영센터(구 가치경영실)을 신설해 그룹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기면서 최정우 사장을 가치경영센터장으로 임명했다.
최 사장이 구조조정의 총대를 멘 것이다.
최 사장은 올해 계획대로 구조조정을 완료할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최 사장은 19일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2015년 포스코 구조조정 3개년 계획을 세워 올해 마무리하는 것으로 돼 있다”며 “상반기 기준으로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는데 올해 연말까지 당초 세웠던 목표를 무난하게 마칠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는 올해 상반기 7건의 구조조정을 진행했다.
2월 포스코건설과 포스코엔지니어링 합병, 3월 포스코대우와 포스코P&S 합병을 마쳤다. 또 6월 현대중공업 보유주식 전량을 1905억 원에 매각한 데 이어 7월 KB금융지주 보유지분의 1.85%을 4382억 원에 팔았다.
포스코 재무구조는 구조조정 효과로 두드러지게 좋아지고 있다.
포스코의 부채비율은 6월 말 연결기준으로 69.6%, 별도기준으로 16.3%를 보였다. 연결기준으로 2010년 이후 가장 좋고 별도기준으로 역대 가장 좋다.
포스코는 남은 구조조정 계획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태국 생산법인인 포스코타이녹스 지분, 신일철스토모금속 지분 등을 매각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 사장은 포스코 구조조정을 끝내면 신사업 발굴과 투자에 더욱 주력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 사장은 올해 3월 포스코 정기 임원인사에서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하면서 권 회장 2기 체제에서도 중용되고 있다.
권 회장은 1기 체제에서 철강부문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집중했다면 2기 체제에서는 비철강부문과 신사업 경쟁력을 높이는 데 치중할 뜻을 밝혔다.
최 사장이 이끌고 있는 가치경영센터는 회장 직속 조직인데다 국내외 사업 및 재무를 관리하고 있어 권 회장의 경영전략의 성공을 위한 선봉의 역할을 맡게 된다.
가치경영센터에는 정기섭 국내사업관리실장 겸 전무, 유병옥 경영전략실장 겸 전무, 임승규 해외사업관리실장 겸 상무, 윤덕일 재무실장 겸 상무 등이 포진해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